USGTF 우수 지도자에 선정된 김대호 프로.
USGTF 우수 지도자에 선정된 김대호 프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난해 연말 개최된 미국골프지도자연맹(USGTF)-KOREA 대상식에서 우수 지도자에 선정된 김대호 프로(46)는 “골프는 공식”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습 현장을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골프 지도자다. 연맹으로부터 레슨 역량과 교육 성과를 공인받은 그는 현재 경기도 성남시 위례 신도시에서 ‘일타 강사’로 회원 수 300여 명 규모의 ‘골프킹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 프로와 골프의 인연은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 포천의 동남중학교 재학 시절 체육 교사의 지도 아래 처음 골프채를 잡았던 것이 골프인으로서의 첫 걸음이었다. 동남중은 탁구팀이 유명한 학교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KPGA 김홍택 프로의 모교이기도 하다.

김 프로는 청년기 한때 신촌의 극단 이랑 시어터에 몸담으며 연기자의 길을 모색하기도 했으나 최종 목적지는 골프 교습가의 길이었다. 무대 위 동작 하나하나에 정교한 계산과 연습이 수반되듯, 골프 스윙 역시 모호한 감각이나 요행이 아닌 명확한 원리와 체계에 기초해야 한다는 깨달음이 그를 필드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2009년 USGTF 라이센스를 획득한 김 프로는 어느덧 레슨 경력 17년의 베테랑 교습가가 됐다. 서일대 골프학과에서 수학한 김 프로의 레슨 철학을 관통하는 핵심 모토는 “골프는 공식”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감각이나 그날의 컨디션에 의존해 스윙하다가 기복을 겪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체 메커니즘과 물리적 원리에 기반한 일관된 스윙 공식을 제시한다. 스윙의 원인과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재현 가능한 공식을 구축해야만 기량 향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레슨 철학이다.

이러한 생각은 입문자 지도 과정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골프 초보 회원의 경우 3개월간 정해진 표준 커리큘럼에 따라 단계별로 골프 스윙을 체득하도록 지도한다. 어드레스와 그립 등 기초 자세부터 시작해 체중 이동, 스윙 궤도 형성, 임팩트까지 매주 시스템화된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무작정 공을 치는 연습이 아니라 일정한 공식을 몸에 익히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입문 3개월 후에는 학습자 스스로 스윙 구조를 이해하고 필드에서 주체적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그가 이끄는 위례 신도시 ‘골프킹 아카데미’는 지역 내 대표적인 골프 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일대일 맞춤형 분석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힘입어 골프에 첫발을 디디는 입문자부터 정교한 스윙 교정을 원하는 골퍼들까지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무료 숏게임 현장 레슨을 제공하는데 많으면 40명씩 참석한다.

김 프로는 회원들이 평생 골프채를 놓지 않게 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이가 들어도 골프를 계속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안정적인 실력을 만들어주는 게 철칙이다. 과거 65세 여성 회원이 “제가 더 나이 들어서도 파크골프장에 안가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하는 걸 듣고 이런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김 프로는 USGTF-KOREA 우수 지도자 수상을 계기로 골프 교육의 표준화와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 프로는 “골프가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명확한 기준 없이 우연에 의존해 스윙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수강생들이 스윙 원리를 명확히 깨닫고 자신만의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정확한 공식을 전수하는 조력자이자 교습가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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