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체 역사 반영 약속 즉각 이행하라”
사도광산 등재 후속조치 여전히 미흡 평가
10년째 반복된 권고에도 실질 개선 부족
일본 “충실히 이행” 주장…입장차 재확인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의 사도광산과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당시 약속한 ‘전체 역사’의 반영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을 국제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김지희 주유네스코 대사는 28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일본이 위원회의 결정을 준수하고,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당시 약속과 달리 강제노동 역사를 충분히 알리지 않고 있다고 보고, 양자 협의와 세계유산위를 통해 개선을 요구해왔다.
앞서 세계유산위는 사도광산과 관련해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해석·전시 전략 이행에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고, 이를 담은 결정문을 23일 채택했다. 여기서 ‘전체 역사’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한국 정부는 보고 있다.
김 대사는 “십년이 지났는데도 이행이 여전히 불충분하고 계속해서 우려를 일으킨다는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일본은 하시마(군함도) 등 23개 시설을 등재하며 전체 역사 반영을 약속하고 군함도에 대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도쿄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설치했지만, 2020년 개관 이후 강제노동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본은 이날 권고를 이행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강제동원 피해의 구체적 전시와 역사적 설명에 대해서는 명확한 개선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일본은 (세계유산위의) 이전 결정들에 성실하게 응했으며, 계속해서 관련 당사국들과 진심 어린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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