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체감하는 장·단기 전략 ‘투트랙’ 추진

응급의료체계 개선 과제 등 조기 안착 최선

충남과 행정통합 원칙적 찬성…공론화 필요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달 13일 오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위해 대전시청 내 집무실을 나서고 있다.  대전=임세준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달 13일 오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위해 대전시청 내 집무실을 나서고 있다. 대전=임세준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취임 첫날이었던 이달 1일 가장 먼저 ‘취임 100일 프로젝트’를 결재했다.

이미 민선 7기 시정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허 시장이 우선 안정을 위해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조기 안착시키고, 시민과 약속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빠르게 옮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결재라 할 수 있다.

허 시장은 13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취임 100일 프로젝트는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과제와 대전의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 과제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말하자면 시민 체감과 전략적 실행을 함께하는 ‘투트랙 전략’이라 속도전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우선 취임 100일 프로젝트의 단기적 과제에 대해 우선 설명했다. 그는 “‘온통대전 2.0’ 추진, 화재위험지역 전수조사, 응급의료체계 개선, 청년일자리 플랫폼 확대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과제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선도도시 조성, 청년특별시, 시민주권도시 등 민선 9기 핵심 비전은 실행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동시에 재정과 조직 운영도 함께 점검해 시정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 허 시장의 복안이다.

그는 “(취임 후) 100일 동안은 공약의 실행 기반을 완성하는 시간”이라며 “시민들께 약속드린 정책을 하나하나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는 한편 추진 일정, 재원, 담당 체계까지 명확히 갖춰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올해 3월 무산됐던 충남과 행정통합에 대해 허 시장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론화 등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행정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이 공감하는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3월 통합이 중단된 데에는 시민 동의와 의견수렴 절차가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행정과 정치권이 주도하는 속도전보다,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시민 주권에 기반해 추진 과정 전반에 주민 참여와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 시장은 충북 포함 여부 등 통합의 시기와 범위도 다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단체장 협의체를 우선 구성하고 가동해서 통합 방식과 시기 같은핵심 의제를 조율하고,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민-관 숙의 거버넌스도 함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


kwonh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