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국 주요 대학과 국립 연구소를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로 올리자 중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문제 활동에 종사하는 외국 연구기관 리스트’(일명 ‘1286 리스트’) 최신판을 공개했다.
국방수권법(NDAA·국방예산법)에 따라 매년 갱신되는 이 목록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 군사력과 연관된 연구기관들이 포함된다.
올해 명단에는 중국 연구기관 88곳이 포함됐다. 지난해보다 10여곳 늘어난 규모다.
신규 등재 기관에는 중국과학원 산하 우주정보혁신연구원과 국가시간센터를 비롯해 푸단대, 상하이교통대, 산둥대, 국제관계학원 등이 포함됐다.
기존에 등재됐던 중국군 산하 병종학교와 연구소,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 베이징항공항천대, 베이징이공대,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 베이징고압과학연구센터, 베이징양자정보과학연구원, 충칭대, 창춘대 고효율 반도체 레이저 국방과학기술 중점실험실 등도 명단에 그대로 유지됐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9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에서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며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끊임없이 일반화하면서 차별적인 장벽을 인위적으로 세우고 과학 연구 협력을 정치화·무기화·도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이는 중미 간 과학 연구 교류와 협력을 저해할 뿐 아니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과 협력이라는 시대적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과학 연구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하고 잘못된 조치를 조속히 시정해 공평하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대우를 제공해야 한다”며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 연구기관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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