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수도 산티아고 ‘한국의 거리’ 지정

한인회 상인, 안전 위해 직접 야간 순찰

현대 아이오닉 5·기아 EV5 1대씩 기증

이레네 갈베즈(왼쪽부터) 현대 칠레 대리점 판매 총괄 매니저, 하상욱 칠레 한인회장, 펠리페 사이투아 기아 칠레 대리점 총괄 매니저가 수도 산티아고의 칠레한인교육문화회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이레네 갈베즈(왼쪽부터) 현대 칠레 대리점 판매 총괄 매니저, 하상욱 칠레 한인회장, 펠리페 사이투아 기아 칠레 대리점 총괄 매니저가 수도 산티아고의 칠레한인교육문화회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칠레 한인사회의 안전한 치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순찰용 전기차 2대를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위치한 ‘한국의 거리’ 일대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5를 각각 칠레 한인회에 기증했다.

산티아고에 위치한 ‘한국의 거리’는 한국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지역으로, 한류 인기를 타고 주말마다 많은 현지인이 찾는 명소다. 14일 교민 사회의 노력으로 공식 명칭이 ‘한국의 거리’로 지정되면서 향후 방문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칠레 한인회는 교민들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민간 경비업체를 통해 야간 순찰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순찰 운영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현지 상인들이 직접 순찰 활동에 참여하게 됐고, 이러한 소식을 접한 현대차와 기아가 차량을 기증하기로 했다. 유지비가 낮은 전기차를 순찰 차량으로 활용해 운영 부담을 줄이고 야간 치안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기증은 단순한 차량 후원을 넘어 재외동포 사회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한국 기업과 현지 한인사회 간 유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칠레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 왔다. 2010년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2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현대모비스는 피해 차량 대상 순회 정비 서비스와 부품 할인 등을 통해 복구를 지원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