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리센느 원이에 대해 제기된 ‘일진설’을 공개 반박해 잠재운 담임 교사가 SNS 계정을 삭제하며 마지막 글을 남겼다.
원이의 중학교 시절 담임이라고 밝힌 누리꾼 A 씨는 2일 SNS에 “안녕하세요. 원이 담임입니다”라며 “이제 일이 잘 해결된 듯하니, 이만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원이 예쁘게 봐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라면서도 “다만, 이번 논란을 만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몇 마디 남기고 가겠다”라며 긴 글을 남겼다.
그는 글에서 “SNS 발달로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교과서 속 설명과 달리 오히려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 이해와 배려는 사라진 듯하다”며 “교육 현장에서도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인데도 신고주의가 팽배해지며 관계를 회복하는 게 어려워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걸 보면 더 그렇게 생각이 들곤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며 타인을 질책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면 다른 이의 언행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A 씨는 논어의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 구절을 인용하며, “타인을 경계하여 심사하듯 바라보기보단 장점을 먼저 보고 단점은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A 씨는 “처음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을 때 주변에 제발 좋은 사람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었다”라며 “제자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세상에 내보내다 보면, 언젠가 이뤄질 일이라고도 생각한다. 그 꿈이 이뤄질 수 있게 부디 우리가 모두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랑이 넘쳐서 타인에게까지 마음을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한 누리꾼은 원이가 중학교 시절 일진이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A 씨는 직접 SNS 계정을 만들어 일진설에 반박했다. A 씨는 “(원이는) 선생님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사랑한다’고 자주 말하던 학생이었다”며 원이가 전교 학생회 임원이었고,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등 교내 활동에도 성실하게 참여했으며, 지금도 친구들과 연락하고 지낼 정도로 교우관계도 원만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글로 인한 막무가내식 비난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반박이 나오자 ‘일진설’ 주장 누리꾼은 자신의 게시물과 계정을 삭제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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