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9살 딸을 친구 엄마에게 맡기며 카드를 건넸다가 30만원이 넘는 금액이 결제돼 황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동생을 간병하느라 딸과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딸이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 했지만 함께 갈 수 없던 A씨에게 딸 친구의 어머니 B씨가 “함께 다녀오겠다”는 제안을 했다.

A씨는 고마운 마음에 자신의 신용카드를 주며 “딸 입장권과 세 사람의 식사비로 사용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당일 저녁 귀가 후 결제 내역을 확인한 A씨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카드에서 결제된 금액이 무려 3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다음 날 A씨가 카드 사용 명세를 물어보자 B씨는 “놀이공원 간식이 얼마나 비싼 줄 아냐. 핫도그와 오렌지 주스만 먹어도 2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이날 사용된 총비용은 6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B씨 역시 자신의 카드로 30만원 이상을 결제했고 두 사람의 카드 사용액을 합치면 하루 동안 60만원 이상이 쓰인 것이다.

A씨는 “저녁으로 고깃집에서 5인분 넘게 시키고 냉면까지 먹었다고 들었다”며 “어른 한 명과 아이 두 명이 하루 동안 60만원을 썼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B씨는 “하루 종일 애를 봐줬는데 고맙다는 말은 못 할망정 이게 무슨 태도냐”며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이광민 심리학과 교수는 “남의 카드를 사용할 때는 상대방의 소비 성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쓰게 된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 역시 “아이를 대신 돌봐준 사람에게 식사나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문화지만 아이 둘과 함께 총 60만원을 사용한 것은 다소 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갈렸다. 일부는 “남의 카드로 하루 30만원은 과하다”, “카드를 줬다고 마음대로 쓰라는 뜻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의 아이를 하루 종일 돌보는 고충을 생각해야 한다”, “상대 엄마도 자기 돈 30만원을 썼는데 고마워하진 못할망정 방송에 제보까지 하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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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