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새 인공지능(AI) 영상 모델 ‘시댄스 2.5’ 출시를 계기로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전작 ‘시댄스 2.0’과 달리 한국을 1차 출시 국가로 지목한 데다, 출시 직전 국내 업계 관계자 대상으로 비공개 세미나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새 AI 영상 모델 시댄스 2.5가 지난 1일부터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한국 이용자도 영상 플랫폼 ‘캡컷’을 통해 사용 가능하다. 캡컷은 바이트댄스가 공식으로 운영하는 영상 편집 플랫폼이다.
시댄스 2.5는 전 세계 AI 시장에 충격을 안긴 ‘시댄스 2.0’의 후속작이다. 시댄스 2.0은 지난 2월 공개되자마자 AI 모델 성능 분석 기관인 아티피션 애널리시스의 영상 생성 벤치마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발 AI 기술 굴기인 ‘딥시크 쇼크’에 이어 ‘시댄스 쇼크’가 시작됐단 업계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시댄스 2.5는 전작에 비해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우선 시댄스 2.0에 비해 생성할 수 있는 영상 길이를 늘였다. 프롬프트 하나로 전작(15초)의 두 배인 30초에 달하는 분량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또 별도 이어 붙이기 없이도 장면 전환과 속도 변화까지 반영한 영상을 한 클립에서 제작 가능하다. 아울러 네이티브 4K 화질의 영상 생성을 지원한다.
주목할 점은 바이트댄스가 시댄스 2.5의 초기 출시 국가로 한국을 낙점했다는 점이다. 시댄스 2.0은 지난 2월 중국에 출시된 이후 전 세계 각국에 차례대로 출시됐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출시된 데 이어 한국에는 지난 3월 28일 공식 상륙했다.
반면 시댄스 2.5는 지난달 31일 중국에서 발표된 직후인 지난 1일부터 한국에 정식 서비스됐다. 바이트댄스가 사실상 1차 출시국으로 한국을 지목했단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바이트댄스 자회사 바이트플러스가 시댄스 2.5 출시 직전인 지난달 28일 일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는 바이트플러스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시댄스 2.5의 세부 성능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가 업계 대상으로 비공개 세미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바이트댄스가 시댄스 2.5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한국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기업용 AI·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바이트플러스를 앞세워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는 물론 국내 기업 간 거래(B2B)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단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트댄스는 캡컷이라는 대규모 이용자 기반과 바이트플러스의 기업 영업망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이라며 “이번 비공개 세미나 역시 시댄스 2.5를 단순히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의 실제 도입을 유도하기 위한 B2B 영업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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