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40년 세월 동안 학생들이 입어 온 정장형 교복이 사라진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5일 남부청사에서 ‘교복 문화 대전환을 위한 학부모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이 입지도 않는 정장형 교복에 40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질 낮은 교복, 교복 비리, 학교 행정부담을 없애는 ‘3무(無) 원칙’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교복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교육감은 취임 3호 정책 결재로 ‘편한 교복으로 교복 문화 대전환’ 계획에 서명했다.
현재 정장형 교복은 1986년 교복이 재허용 되면서 입기 시작했다. 교복업체들이 정장형 교복을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90년대에는 아이돌들이 교복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도 생활형 교복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점차 시간이 지나, 정장형 교복의 불편함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며서 생활형 교복이 등장했다.
도교육청은 2018년부터 무상 교복 정책을 시행, 중·고등학교 신입생 1인당 30만원씩을 지원하다 2024년부터 지원금을 40만원으로 확대했다. 지원은 현물 방식으로 이뤄지며 학생이 교복을 구매한 업체에 직접 지급된다.
하지만 일선 학교들은 입학·졸업식 외에는 교복을 잘 착용하지 않고, 그마저도 질이 떨어진다는 민원을 반영해 편한 교복을 도입했으며, 현재 도내 중·고교 1천158곳 중 83.7%(969곳)이 편한 교복과 정장형 교복을 혼용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활동성과 편의성이 높은 편한 교복으로 전환하는 데 일제히 공감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편, 도교육청은 섬유 전문가와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질 좋은 교복 TF’와 ‘교복 비리 신고센터’를 구성해 부실 교복 업체를 퇴출하고, 도교육청이 개발한 ‘표준디자인 교복’을 도입한 학교는 교육지원청이 일괄 계약해 행정 부담을 경감할 방침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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