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24~27℃ 유지되며 코클로디니움 증가…여수 보돌바다 중심 확산 우려
해수부 종합상황실 가동·예찰 강화…양식장 조기 출하·사육밀도 조절 당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폭염에 따른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해안에 적조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양식어가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에 적조 예비특보가 내려지면서 정부는 적조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높이고 대응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오후 6시를 기해 적조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같은 날 오후 4시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 2개 해역에 적조 예비특보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적조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간다. 예비특보가 2개 해역 이상에서 내려지면 주의 단계가 발령되며, 주의보 2개 해역 이상이면 경계, 경보 2개 해역 이상이면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적조 예비특보는 유해 적조생물 개체수가 ㎖당 10개체를 넘을 때 내려진다. 100개체를 넘으면 주의보, 1000개체를 넘으면 경보가 발령된다.
이번 적조의 핵심 변수는 수온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 연안에 적조생물이 성장하기 좋은 24~27℃의 수온이 유지되면서 코클로디니움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에도 비슷한 수온이 이어지고 경쟁 생물이 감소하면 여수 보돌바다를 중심으로 개체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클로디니움은 양식어류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호흡을 방해하고 심할 경우 질식 폐사를 일으키는 유해 적조생물이다. 특히 고수온으로 어류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적조까지 겹칠 경우 양식장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수부는 지난 6월 ‘2026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마련해 황토 등 방제장비 지원과 민·관 합동 방제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주의 단계 발령에 따라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적조 예찰과 확산 추이 분석, 상황 전파를 강화할 계획이다.
어업인들에게는 조기 출하와 사료 공급 조절, 사육밀도 완화, 방제장비 사전 점검 등을 당부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현재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어업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유해 적조생물 증가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방정부와 함께 양식장을 사전 점검하고 적조 확산 추이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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