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망 1위인 폐암 조기검진 주력 55~74세 30갑년이상 흡연자 대상 매년 저선량 흉부CT 무료검진 암생존자 관리체계도 강화

국가암관리위원회가 12일 확정한 정부의 3차 국가암관리 종합계획은 2020년까지 암발생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5년간의 세부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일종의 ‘암과의 전쟁’선포인 셈이다.

한국은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암발생률이 285.7명으로 OECD 평균인 270.3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우선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자 1위인 폐암의 조기검진과 치료에 주력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로 했다. 폐암환자 조기발견을 위해 고위험 흡연군인 55세 이상~74세 미만의 30갑년(Pack Year) 이상 흡연자 또는 30갑년 이상자로 금연한 지 1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무료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갑년이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에 흡연기간을 곱한 것으로 1갑년은 365갑을 의미한다. 30갑년은 하루에 1갑씩 30년간 담배를 피웠다는 의미다. 폐암 검진 시범사업은 사전에 통보를 받았거나 금연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며 기존 암 환자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는 제외된다. 흡연력 확인은 소변 검사, 과거 암 검진을 받았을 때 작성한 질문지, 건강영향조사 설문작성 결과, 병원 의무기록 등을 활용해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국립암센터가 총괄하며 전국 8개 지역 암센터가 참가한다. 복지부는 폐암 검진 시범사업 수행을 위해 약 29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대상자는 예산과 검진기관 역량을 고려해 약 8000명 정도로 잡았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이후에는 공공의료기관은 물론 전체 민간의료기관에서도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암치료 기술 발전으로 늘어나는 암생존자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암 생존자 수는 2015년 말 기준 137만 명에 이른다. 암 생존자들은 암을 이겨낸 이후에도 복합적인 어려움에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 신설되는 ‘통합지지센터’는 암 환자와 가족 등이 사회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암 재발을 살펴보고,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식이요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심리적인 우울감도 극복할 수 있도록 의학적인 상담 등을 제공한다.

복지부는 “미국, 일본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이런 방식으로 암 생존자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며 “올해 연구용역을 통해 통합지지센터의 역할,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2∼3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고, 5년 이내에 12개 지역 암센터에 통합지지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완치할 수 없는 말기 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률을 25%까지 끌어올리고자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국공립 종합병원을 중앙·권역별 호스피스센터로 지정하고, 현재 시범사업 중인 가정형 호스 등을 본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한편 정부는 암 정복을 위한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고자 오는 19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주재하는 한미일 3국 보건장관회의에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세부적인 협력과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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