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도 특수교육대상자 4년 새 2만 2581명 늘어

‘수업내용 이해 어려워’ 장애아동 27.5%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월 13일 충북 청주 유·초등 지적장애 공립 특수학교인 이은학교에서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월 13일 충북 청주 유·초등 지적장애 공립 특수학교인 이은학교에서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전체 아동 인구가 227만 명 이상 감소했지만, 장애아동은 약 2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기 인구 감소 속에서도 특수교육대상자는 4년간 2만 명 이상 늘었고, 장애아동의 27.5%는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장애인개발원 ‘KODDI 통계 뉴스레터’에 실린 ‘통계로 보는 장애아동’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체 아동 인구는 2015년 889만 7409명에서 2025년 662만 5299명으로 227만 2110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장애아동은 7만 2583명에서 9만 2094명으로 1만 9511명 증가했다. 전체 아동에서 장애아동이 차지하는 비율도 0.82%에서 1.39%로 0.57%포인트 높아졌다.

2025년 기준 장애아동의 장애유형은 지적장애 42.6%, 자폐성장애 34.0%, 뇌병변장애 9.2%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 정도별로는 심한 장애가 87.9%, 심하지 않은 장애가 12.1%였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자료]
[한국장애인개발원 자료]

연령대별로 보면 장애 영유아가 전체 영유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0.30%에서 2025년 0.45%로 0.15%포인트 증가했다. 장애청소년은 같은 기간 6만 4461명에서 8만 5,337명으로 2만 876명 증가했으며, 전체 청소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5%에서 1.67%로 0.62%포인트 높아졌다.

아동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18세 미만, 장애아동은 ‘장애아동 복지지원법’에 따라 18세 미만의 장애인을 말하고, 영유아는 모자보건법에 따라 출생 후 6년 미만, 청소년은 만6세 이상 18세 미만(아동복지법상 ‘아동’ 중 모자보건법상 ‘영유아’ 제외)을 이른다.

교육 현황에서도 장애아동은 전체 인구와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 학령기 인구는 2021년 660만 7497명에서 2025년 593만 6412명으로 감소했지만, 특수교육대상자는 같은 기간 9만 8154명에서 12만 735명으로 2만 2581명 증가했다. 2025년 특수교육대상자의 배치유형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이 57.9%로 가장 많았고, 특수학교 25.7%, 일반학교 일반학급 16.2%, 특수교육지원센터 0.2% 순이었다.

장애아동의 학교생활을 살펴보면 27.5%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잘 적응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학교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수업내용의 이해(진도 따라가기)’가 32.6%로 가장 높았고, 친구들의 이해 부족·놀림 13.1%, 특수교사 부족 11.6%,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지원인력 미배치 10.0%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아동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장애아동과 특수교육대상자는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장애아동이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발원도 발달 지연과 장애위험군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사회 내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지속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