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택공급 확대 방향 공감…태·강릉 역사·문화·환경적 가치 보전 강조
생태공원·문화복합시설 확충하고 6호선 지선 등 광역교통대책 선제 추진 요구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서준오)가 정부의 태릉골프장 주택공급 계획과 관련, 태·강릉의 역사·문화·환경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직장과 주거, 여가가 어우러진 자족형 주거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원구는 13일 “수도권 유휴부지를 활용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향에 공감한다”면서도 “태릉골프장 개발은 단순한 주택공급을 넘어 노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교통난을 해소하며 부족한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네스코 평가에 따른 태·강릉 보호 원칙 아래 태릉골프장 부지를 고품격·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주택공급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과 도서관·공연장·갤러리 등 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해 지역에 부족한 생활·문화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주택공급에 따른 교통난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광역교통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구는 화랑로·노원로와 태릉~구리IC 도로망을 확장,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가칭 태릉CC역을 거쳐 8호선 별내역을 연결하는 6호선 지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원과 남양주를 잇는 광역도로인 백사터널 사업도 적기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주택은 법정 최소 비율인 35%로 하되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고, 전체 분양 물량 가운데 일부는 노원구민에게 우선 배정할 것을 요청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훼손지 복구사업도 해제 면적의 10~20% 범위에서 노원구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주민들의 우려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찬반의 이분법을 넘어 주택공급과 지역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민 목소리를 바탕으로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원구는 12일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회 관계자들과 기업·일자리 창출과 주거환경 개선, 광역교통망 확충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태릉골프장 개발이 미래도시 노원의 도약과 수도권 동북권 균형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책임감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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