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반기보고서 분석
증평, 김천 공장 가동률 100% 돌파
익산·김제, 중국 공장 가동률도 상승
AI 가속기, 반도체 등 전방 산업 호황 영향
CCL 수요 증가에 역대급 실적 전망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두산의 주요 동박적층판(CCL) 공장이 100% 가동률을 넘어 초과가동되고 있다. 전방 산업인 인공지능(AI) 가속기 및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다. CCL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두산 실적도 고공행진할 전망이다.
18일 ㈜두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자BG 산하 충북 증평, 경북 김천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각각 109.8%, 102.7%이다. 지난해(증평 공장 107.8%, 김천 공장 105.3%)에 이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증평, 김천 공장은 AI 가속기와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부가 CCL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증평, 김천 공장은 2023년만 하더라도 각각 가동률 56.2%, 62.2%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4년 증평 공장 가동률이 100%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개 공장 모두 풀가동됐다.
또 다른 CCL 생산기지의 가동률도 올라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92.2%로 지난해(89%)보다 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중국 공장은 고부가 CCL을 비롯한 CCL 제품 전반을 생산하고 있다. 전북 익산·김제 공장(76.3%)도 양호한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익산·김제 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는 연성동박적층판(FCCL)은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는 CCL로 20만회 이상 접었다 펴도 형태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다.

두산 CCL 공장 가동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전방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다. 특히 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AI 가속기 및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자, 고부가 CCL을 찾는 손길이 자연스레 증가했다. 고부가 CCL은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한다.
㈜두산 전자BG의 고부가 CCL은 글로벌 AI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에 납품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엔비디아는 과거 대만 기업인 EMC로부터 CCL을 주로 공급받았지만, 2023년부터 두산 CCL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증평, 김천 공장은 당분간 풀가동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가속기,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면서 CCL 수요가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CCL 시장 규모가 올해 216억2000만달러(31조원)에서 연평균 5.4%씩 성장, 2034년 329억5000만달러(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총수요 측면에서 CCL 병목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상당 기간 수요가 아닌 캐파(생산능력)가 성장의 제약으로 작용하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두산은 1800억원을 투자해 신규 CCL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태국에 설립될 신규 CCL 공장은 AI 인프라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성능 CCL을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양산 목표 시기는 2028년 하반기이다.

㈜두산 전자BG는 CCL 활약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전자BG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2934억원으로 전년 동기(8792억원) 대비 47.1% 증가했다. 상승세를 이어갈 시 지난해 기록했던 신기록(1조8757억원)을 1년만에 경신하고,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전자BG는 데이터센터 서버향 AI가속기,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광모듈 제품 등 전방 산업 수요 강세 속에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신규 설비 증설로 수익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eongdai@heraldcorp.com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