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만행 사건’ 행사 불참 국방부 청사 방문

트럼프 지시 이후 FTX 등 축소 논의 여부 주목

지난 1월 6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지난 1월 6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18일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주관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50주년 추모식’에 급작스럽게 불참하고 국방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후 20분 가량 머무른 뒤 청사를 나서면서 ‘회의가 있었다’고만 언급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따른 후속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17일 “군통수권자의 지시 이행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위한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특히 17일부터 시작된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부터 축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확한 지시가 내려진 만큼 미국 측이 연합훈련 축소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제안이나 요청을 우리 측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youkno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