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업가 임시 공동체…연쇄·루키 창업자 한 자리

카카오벤처스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제공]
카카오벤처스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카카오벤처스가 창업자를 위한 몰입 공동체 공간 ‘템프서울(/tmp Seoul)’을 오는 9월 개관한다.

19일 카카오벤처스는 1인 창업가가 일정 기간 한 공간에 모여 각자의 제품을 개발하는 공간인 ‘템프서울’을 오는 9월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간명은 컴퓨터 운영체제의 임시 파일 저장 디렉터리 ‘/tmp’에서 유래했다. 창업자들이 밀도 높게 제품을 만들고 각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임시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카카오벤처스는 설명했다.

해당 공간은 숙박을 전제로 한 합숙형이 아닌, 참여자들이 정해진 기간에 모여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카카오벤처스는 템프서울의 강점으로 입주자 구성을 꼽았다. 이 회사에 따르면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거나 기술 조직을 이끈 경험이 있는 인물, 기업을 일정 규모 이상 성장시킨 뒤 다시 창업에 나선 인물 등이 합류를 결정했다. 연쇄 창업가는 축적된 경험과 의사결정의 기준을 공유하고, 루키 창업가는 빠른 기술 감각과 실험 방식으로 동료에게 자극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신임 대표 [카카오벤처스 제공]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신임 대표 [카카오벤처스 제공]

카카오벤처스는 템프서울의 또 다른 축으로 ‘디스플린’을 언급했다. 이는 몰입을 방해하는 것들을 함께 제거하는 구조를 뜻한다.

세부적으로 입주자는 매주 금요일 개발 결과물을 공유하는 ‘쉽 나이트’를 진행해 무엇을 만들고 검증했는지 점검한다. 또 정기 회고와 주간 1:1을 통해 다음 목표를 구체화한다. 함께 운동하고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등 체력과 생활 리듬도 함께 관리하는 문화도 만들어간다. 참여자들이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벤처스는 템프서울 입주자들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오픈AI,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한다. 입주자들은 챗GPT·코덱스 구독권,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크레딧, 기술 워크숍 등 협력사가 제공하는 기술 자원과 크레딧을 제공받을 수 있다.

카카오벤처스의 창업자 몰입 공동체 공간 ‘템프서울’ 로고 [카카오벤처스 제공]
카카오벤처스의 창업자 몰입 공동체 공간 ‘템프서울’ 로고 [카카오벤처스 제공]

또 글로벌 창업자 커뮤니티와의 교류, 선배 창업가와의 만남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카카오벤처스는 해외 유명 해커하우스와 맺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입주자 간 교류와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파트너십과 지원 프로그램은 추후 확대한단 방침이다.

템프서울 운영은 오영택 헤드가 맡는다.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오 헤드는 블록체인 기업 해치랩스의 창립 엔지니어와 알토스벤처스 심사역을 거치며 기술과 투자 양쪽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템프서울에서 커뮤니티 리더로서 초기 문화를 만들고, 참여자 간 신뢰를 형성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추가 입주자 모집은 루키 창업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문제를 빠르게 정의하고 검증하는 역량, 동료와 경험을 나누는 태도를 중심으로 고려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오영택 헤드는 “1인 창업자가 창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 함께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참여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강점을 나누며 각자의 중요한 문제에 몰입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cha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