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려는 당내 움직임을 두고 ‘당대표 흔들기’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 “못난이 3선들이 모여서 장동혁으로는 총선·대선을 못 치르니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모이자고 결의했다고 한다”며 “곧 4선 이상들도 그렇게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를 두고 “1.5선 당대표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위기 때마다 뭉치지 못하고 자기 살길 찾기 바쁜 그들이 참 가련하고 불쌍하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국회의원 직을 연명하고 싶으냐”고 쏘아부쳤다.
홍 전 시장은 당내 중진들의 과거 행보까지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그들은 이미 0선 당대표(이준석 전 대표) 밑에서 살기 위해 아부한 일도 있었고, 제명된 0.5선 한동훈(전 대표) 밑에서 아부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자신들은 낙선이 두려워 최고위원조차 출마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은 당대표를 무시하고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정 원내대표를 겨냥해 “고작 국회의원들 투표에 의해 선출된 원내대표가 무슨 당을 대표할 정당성이 있다고 설치는지 의아스럽다”고 평가절하 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도 지지율 하락에 위기감을 느끼고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은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는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싣고 당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일에는 국민의힘 4선 이상 의원들도 별도의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 당 윤리위원회가 진행 중인 장 대표의 이른바 ‘징계 정치’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李정부와 싸워야 할 중진들, 내 사퇴 얘기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펜앤드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골프 회동에 함께한 의원들을 포함해 자신의 사퇴론을 언급하는 당내 중진 의원들을 향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정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시원찮을 판에 연임 개헌을 꿈꾸는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들, 민생이 타들어 가는데 매일 장동혁으로는 총선 진다며 사퇴 얘기만 하는 모습들로 총선을 이기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공천권을 생각해보니 여의찮다고 해서 당 대표와 지도부를 바꾸려는 데만 천착하면 당원, 지지자, 국민들이 모두 실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곧 취임 1주년을 맞는 장 대표는 최근 당원 중심 정당론을 앞세워 당협위원장 교체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지금이 적기이고 제대로 된 변화를 이끌 마지막 타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당헌 당규대로 일하지 않는 당협위원장들, 다음 총선에 나가도 당선되지 않을 위원장들을 당선될 사람들로 교체하겠다”며 “그 결정 권한을 당 대표가 갖는 게 아니라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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