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원룸에서 세입자가 방을 쓰레기로 채우고 월세와 공과금을 납부하지 않고 잠적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는 ‘도망가신 30대 여성분 꼭 천벌 받으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16초 분량의 영상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쓰레기로 뒤덮인 원룸 내부가 고스란히 담겼다. 방바닥에는 비닐봉지와 배달 용기, 먹다 남은 음식물이 뒤엉켜 무릎 높이까지 쌓여 있었고, 선반 위에는 마시고 버린 일회용 커피컵 수십개가 빼곡히 올려져 있었다.
화장실 문 앞에도 노란색 빨대가 꽂힌 저가 커피 브랜드의 플라스틱 컵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으며, 타일 벽면에는 음료가 흘러내린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침대 매트리스 곳곳에도 얼룩이 배어 있었다.
영상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쓰레기방으로 만든 세입자는 단기 무보증 방으로, 3개월씩 연장을 통해 1년이 넘게 거주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보증금 100만원 미만의 방인데, 수개월 월세와 공과금 50만원 이상을 미납한 채 도망간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 당연히 청소비 등을 보증금에서 공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건물 주인분은 (세입자의) 인적사항을 모두 알고 계시지만,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민사를 걸어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며 “전해 듣기로는 누가 봐도 멀쩡한 분이라고들 하셨다. 이 이상은 제가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입구까지 쓰레기가 꽉 찼었으나, 일부 치운 뒤에 제가 방문해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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