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태서 신규 휠굴착기 출시 행사

연내 中 겨냥 신제품 5종 추가 출시 계획

中 수요 대응 위해 사업 재편도 진행

지지부진 中 인프라 투자 반등 움직임

中 고객사 제품 교체 시기도 다가와

지난달 HD건설기계가 중국 연태 공장에서 공개한 디벨론 신규 휠굴착기. [HD건설기계 제공]
지난달 HD건설기계가 중국 연태 공장에서 공개한 디벨론 신규 휠굴착기. [HD건설기계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HD건설기계가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제품을 적극 출시하는 한편 현지 법인 재편을 통해 사업 효율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지난달 말 중국 연태 공장에서 디벨론 신규 휠굴착기 ‘DX150WE 플러스’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달 초까지는 베이징 등을 순회하며 신제품 론칭 위크 행사도 진행했다. 신제품 론칭 위크 행사 기간에는 주요 지역 대리상에 실물 장비를 전시, 향상된 성능을 소개했다.

신제품 DX150WE 플러스는 15톤 규모의 휠굴착기이다. 기존 제품 대비 주행 및 선회 속도를 개선한 것은 물론 엔진 성능도 끌어올렸다. HD건설기계는 연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5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지 사업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달 진행된 이사회에서 ▷상해지주사의 상해리스사 지분 취득 승인의 건 ▷상해지주사와 북경지주사 간 합병 승인의 건 등을 가결했다. HD건설기계는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현지에서 효율적인 판매 전략 수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2010년대 후반까지만하더라도 HD건설기계 최대 매출처였다. 당시 HD건설기계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약 30%였다. 중국에서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가 진행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로 현지 건설기계 수요가 급감하자 중국 매출 비중은 10%대 안팎까지 하락했다. 중국 시장이 위축되자 HD건설기계는 지난해 현지에 있는 강소공정기계유한공사(강소법인)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HD건설기계가 중국 공략에 다시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현지 인프라 투자가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시는 올해 내수 주도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양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양중 프로젝트는 2550억위안(약 53조원)을 투자해 신규 도시철도 등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HD건설기계는 지난달 진행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양중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인프라 투자 집행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가 중국 고객사들이 보유한 제품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굴착기 등을 찾는 손길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연이은 호재에 지난달 누적 기준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은 8만6682대로 전년 동기(7만2993대) 대비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HD건설기계 대표 굴착기 브랜드인 현대(HYUNDAI)의 중국 내 판매량도 21.6% 늘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HD건설기계의 중국 매출은 반등하고 있다. 올해 2분기 HD건설기계의 중국 매출은 17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7억원)보다 14.1% 늘었다.

중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HD건설기계는 올해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7602억원이다. 지난해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합산 영업이익(4573억원)보다 66.2% 증가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