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지 넘어 첨단거점으로”

지난 7월 박순철 CFO도 베트남 방문

삼성전자, 반도체 테스트 공장 짓고

삼성전기·삼성D도 공장 더 짓는다

지난 27일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삼성의 현지 사업 현황과 향후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베트남 정부 전자신문 홈페이지]
지난 27일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삼성의 현지 사업 현황과 향후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베트남 정부 전자신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이 3개월 만에 다시 베트남을 찾았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이어 노태문 대표까지 잇달아 베트남을 찾으며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베트남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3776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9일 베트남 정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노 사장은 지난 27일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삼성의 현지 사업 현황과 향후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노 사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약 3개월 만이다. 노 사장은 지난 5월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의 베트남 생산법인 등을 찾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자동화와 AX(인공지능 전환) 수준을 점검한 바 있다.

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박닌성과 타이응우옌 스마트폰 생산법인의 누적 수출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5000억달러(한화 약 689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09년 4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시작한 지 17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50%를 담당하는 최대 생산거점이다.

현지 사업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 베트남은 올해 1~7월 약 440억달러(한화 약 61조원)의 매출과 390억달러(한화 약 54조원)의 수출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지 투자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같은 기간 베트남 전체 상품 수출액은 3195억3000만달러(한화 약 440조1750억원)로, 삼성 한 곳이 베트남 전체 상품 수출의 약 12.2%를 담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한 삼성과 베트남의 관계는 최근 R&D와 첨단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노 사장은 이번 면담에서 “삼성은 베트남을 단순 생산기지가 아닌 공동 R&D와 첨단기술 발전을 함께 추진하는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향후 베트남에서 첨단기술 분야 R&D 투자를 확대하고 현지 고급 기술인력 양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 R&D센터 역시 베트남 주요 대학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도 지난해 말 기준 240억달러(약 33조600억원)까지 늘었다.

흥 총리는 삼성에 생산 규모 확대를 넘어 베트남을 기술·R&D·혁신 거점으로 발전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R&D, 디지털 전환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의 공급망에 베트남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흥 총리는 현지 공급업체를 추가 발굴하고 기술 및 경영역량을 높여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의 베트남 생산망뿐 아니라 한국과 글로벌 공급망에도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전략·첨단기술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법률 범위 안에서 적절한 지원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삼성전자 핵심 경영진의 베트남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노 대표이사의 방문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베트남을 찾았다.

박 CFO는 응오 반 뚜언 베트남 재무장관과 만나 삼성의 현지 사업 현황과 중장기 투자계획을 논의했다.

삼성은 이 자리에서 올해 안에 베트남에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3776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 계열사들의 베트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에 약 15억달러(한화 약 2조700억원)를 투자해 2027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반도체 테스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산업단지로,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폰·태블릿 생산시설과 인접한 곳이다.

삼성전기는 베트남 생산법인에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 칩 볼 그리드 어레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500억원)를 투자한다.(▶본지 4월 14일자 <[단독]삼성전기,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 검토…FC-BGA 생산능력 확충> 참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2024년 베트남에 18억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해 IT·자동차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공장을 짓고 있다.

[단독]삼성전기,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 검토…FC-BGA 생산능력 확충

[단독]삼성전기,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 검토…FC-BGA 생산능력 확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기가 베트남에 진출한지 13년 만에 다시 한 번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맥스 캐파(Max Capa·생산능력 최대치 도달) 상태인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16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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