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하이난, 유쾌·상쾌·건강 매력들④
유배지에서 최고의 휴양 이끄는 중심도시로
우즈-맥길로이 세대교체한 관란호 미션힐스
기루거리 시간여행, 건축예술에 맹글로브숲도
[헤럴드경제(하이커우)=함영훈 기자] 하이난(海南) 여행 때, 이 섬 최북단에 있는 성도(省都) 하이커우(海口)로부터 시작해 북→남→북으로 순환하는 방문객들이 많다. 최근들어 최남단 제2도시 싼야로의 한국 직항편도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남→북→남 순환관광 선호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다.
인구 270만명으로 추산되는 하이커우는 농업·어업, 농·어업 가공품, 관광·레저업, 직물업 등을 중심으로 돈을 벌어, 1인당 소득 수준이 중국 전체 시청 소재지의 상위 10% 이내에 들 정도로 잘 산다.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는 한국 목포의 자매도시이다.
중국건강여행전문여행사 라미타와 트립닷컴 등에 따르면, 하이커우에서 즐길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곳은 관란호(观澜湖) 일대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라운딩하던 미션힐스 골프장, 관란호 화산온천계곡과 5대륙 테마온천, 펑샤오강 영화공사가 이곳에 모여있다.
또, ▷하이난의 옛 시가지라 할 수 있는 기루 거리(치러우라오제), ▷푸바오를 닮은 판다 등을 볼 수 있는 하이난 열대 야생동식물원, ▷하이난 박물관, ▷장춘영화촬영소 환상공원, ▷구름(雲)과 동굴(洞)을 키워드로 초현대식으로 지어 건축상을 받은 해변의 하이커우 윈동도서관, ▷맹글로브숲인 동채항 홍수림, ▷세기대교, ▷드넓은 녹지와 야자수가 조화를 이룬 대형 도시공원 ‘만록원’, ▷시내에서 17㎞가량 떨어진 뇌경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은 세계적인 휴양지이지만, 과거엔 유배지였다. 억울하게 유배왔던 현자 5명을 기리는 ‘오공사’도 하이커우에 있다. 우리로 치면, 황희, 정철, 윤선도, 남구만, 김정희 같은 ‘유배 스타’들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하이커우에서 골프를 많이 즐겨왔는데, 최근들어 하우커우시내 다른 여행지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미션힐스골프장은 골프장 이전에 생태지질 교과서이자 거대한 정원이다.
화산암골프장이라서 현무암 즉 ‘블랙스톤’ 코스가 따로 있으며, 이는 140만㎡의 광활한 부지에 만들어진 18홀짜리 미션힐스 10개 코스 중 난이도 높고, 골퍼의 전략적 코스운영이 필요한 최고의 프리미엄 코스로 꼽힌다.
화산 지형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코스는 페어웨이의 굴곡과 경사가 홀마다 달라, 티샷과 세컨드샷때 각 홀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줘야, 즉 전략적인 샷을 날려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온그린 시야 확보를 위해 오른쪽으로 티샷한뒤 그린 주변 벙커를 피해 쓸어치기로 원바운드 그린 온 한다는 식의 미션을 설정해 한 홀씩 정복해 나가는 묘미가 쏠쏠하다.
1번 코스는 제주의 어촌에 온 것처럼 현무암 담벽과 단(壇)이 골퍼를 반긴다. 수만년 전, 파란만장했던 화산활동 끝에 형성된 땅 위에서 골프를 치는 것 자체가 색다른 감흥을 돋게 한다.
제주로 비유하면, 수호신 할망 여신의 제단 처럼 생긴 곳 옆에 티박스가 있어, 할망께서 보우하사, 더욱 자신감 있게 스윙을 한다.
다음 홀로 이동하면, 아담한 크기의 호수 옆 구릉지 정상부의 티박스를 만난다. 이런 호수는 제주 말(語)로는 용암이 오목하게 굳어진 곳에 물이 고여 생긴 ‘빌레 못(沼)’이다.
4인 동반시 4번 타자가 1번 동반자를 위해 호수에 놓인 구름다리로 달려가 초록색 구릉지쪽으로 촬영하면,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잘츠부르크 목장 언덕 위에서 스윙하는 듯한 골퍼의 모습이 호수에 드리워져, 훌륭한 반영 사진작품을 빚어낸다.
이 코스 전반홀이 끝날 무렵엔 하트모양의 벙커도 있다. 골퍼들은 자신의 스코어가 좋든, 나쁘든,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도, 개의치 않은채, 이 예쁜 벙커 앞에서 무조건 사진을 찍는다.
지질학교과서 같고, 근사한 초대형 자연정원 같은 블랙스톤 코스는 아시아·태평양 100대 골프장에 올라있고, 세계 정상급 국제 대회도 꾸준히 열고 있다.
2013년 10월 28일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의 이벤트 매치플레이가 열렸던 곳으로 유명하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맥길로이는 최정상에서 내리막길을 걷던 우즈에게 한 타 차로 이긴다. 이후 몇 년간 맥길로이 시대가 이어진다. PGA왕좌의 세대교체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또 한국 골퍼로서 세계를 주름잡던 LPGA 박세리, 박인비, 신지애, 유소연, 박성현, 김효주 선수와 PGA 메이저대회 패권자 양용은, JPGA를 석권한 김경태 등 거물 선수들이 라운딩 했던 골프코스이다.
라운딩 후에는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온천에서 피로를 말끔히 씻는다. 대형 워터파크 시설, 키즈클럽, 피트니스센터, 널직한 객실 500여실이 갖춰져 있어, 늘 아빠 만 고독했던 골프여행이 아닌, 가족 토털 레저 여행을 미션힐스는 담보한다.
미션힐스 화산온천밸리는 앙코르와트, 아마존 등 5개 대륙별 특색있는 테마온천 구역을 조성하고, 총 168개 탕을 두었다.
미션힐스 경내에서 실컷 때리고, 놀고, 풀었으면, 정문 밖을 나가,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관란호 펑샤오강 영화공사에서 ‘시네마 인문학’도 흡입한다.
한편, 하이커우 남동쪽으로는 건강도시 충하이시와 보아오러청 의약 선행구가 규제 없는 자유 웰니스 지대를 구축했고, 이어 완닝시 서핑, 펀제저우·링수이현의 토털레저, 바오팅 온천지대와 토착민 려족, 이주민 묘족의 민속문화촌, 칠선령 국가삼림공원이 이어져 있다. 최남단엔 하이난성 제2의 도시 싼야가 자리한다. <하이난 여행기 계속>
[취재도움=중국건강여행 전문여행사 라미타]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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