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보통주자본비율 13.62%

당기순익 늘고 유증 효과로 개선

모든 국내은행 규제기준 웃돌아

국내 은행권의 자본건전성이 2분기 들어 소폭 개선됐다. 당기순이익 상승과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보통주자본이 늘면서 보통주자본비율도 전분기보다 올랐다.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62%로 3월 말 13.50%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은 8조8000억원(2.2%) 증가해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인 42조6000억원(1.7%)을 웃돌았다. 2분기 국내은행이 7조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데다 일부 금융지주의 유상증자가 더해지면서 자본 확충에 힘이 실렸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도 각각 14.84%, 15.77%로 전분기보다 0.08%포인트, 0.03%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농협지주의 개선 폭이 가장 컸다. 농협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3월 말 12.03%에서 6월 말 12.97%로 0.9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C은행도 14.86%에서 15.65%로 0.78%포인트 올랐고, iM지주와 씨티은행, 신한금융지주 역시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반대로 케이뱅크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9.47%에서 18.08%로 1.39%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수출입은행과 수협은행, BNK금융지주도 각각 0.22%포인트, 0.20%포인트, 0.15%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은행권 전반의 자본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웃돈 가운데 주요 은행들도 보통주자본비율 13% 이상을 유지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 씨티·SC·케이·카카오·토스·수협·수출입은행은 14% 이상을 유지했고, KB·신한·하나·우리·산업은행도 13%를 넘었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우리·농협·씨티·SC·케이·카카오·토스·수협·수출입은행이 16%를 상회했다.

은행지주와 은행을 나눠 보면 8개 은행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32%로 전분기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20개 은행은 14.73%로 0.04%포인트 올랐다. 지주 쪽에서 자본비율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셈이다.

금감원은 현재 국내은행의 자본 수준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상황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 여건 변화로 신용위험이 커지고 자본비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본연의 자금중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자본적정성 관리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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