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 7개·과탐 6개 과목 난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거나 비슷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9월 모의평가일인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9월 모의평가일인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 중 13개가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성학원이 지난 2일 발표한 과목별 난도 분석을 종합하면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등 7개 과목이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 세계지리와 사회·문화는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지구과학Ⅰ·Ⅱ 등 6개 과목이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생명과학Ⅰ은 더 쉬웠고 생명과학Ⅱ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생명과학Ⅰ·Ⅱ는 쉽고 나머지 6개 과목은 비슷했다.

사회탐구 가운데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과목은 윤리와 사상이었다. 동양 윤리는 자주 출제되는 사상가를 중심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서양 윤리는 기존 경향을 유지하면서도 난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생활과 윤리에서는 형벌론과 사회계약론의 고난도 선지가 눈에 띄었다.

정치와 법은 가족 관계와 법, 특수 불법행위 문항이 세트로 구성됐다. 제시 자료에서 분석해야 할 정보량이 많아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동아시아사에서는 특정 정치 체제의 시기가 아닌 일본 자민당이라는 정당을 묻는 새로운 유형이 출제됐다. 사회·문화는 고난도 도표 분석 문항에서도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는 경향을 유지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익숙한 유형에 새로운 자료와 조건을 결합한 문항이 변별력을 확보했다. 화학Ⅰ은 중화 적정과 산화·환원 등에서 자료 제시 방식을 바꿔 낯설게 느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구과학Ⅰ은 별의 진화를 새로운 형태의 자료로 제시한 15번과 외계 행성계 탐사를 다룬 18번이, 지구과학Ⅱ는 수소선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별의 공간 운동을 계산하는 18번 등이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다.

한국사는 평이한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종 교과서에 공통으로 실린 핵심 내용을 활용하고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된 지엽적인 내용은 배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성학원은 한국사 난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는 어려웠으며, 일부 소재와 정답 선지는 다소 지엽적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탐구 영역 전반에서는 실생활과 시사성 있는 소재도 폭넓게 활용됐다. 평가원에 따르면 사회탐구에는 음식 윤리와 자산 관리, 민주주의와 정부 형태 등이, 과학탐구에는 수소연료전지와 비만, 줄기세포, 태풍, 지구 기후변화 등이 등장했다. 실험 상황을 표·그림·그래프로 제시해 자료 분석과 탐구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도 포함됐다.

직업탐구에서는 기업공개(IPO) 공시와 주식 시세표, 조선소 작업 중 발생한 사고, 일학습병행제 등 실제 직업생활과 연계된 소재가 활용됐다. 창업과 생산 공정, 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 등을 통해 여러 단원의 개념을 함께 적용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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