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지수 반등에 코스피 1.3% 상승 출발
외인·기관 5거래일 연속 ‘팔자’…코스닥은 하락 전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5거래일 만에 상승 출발했다. 전날 4%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1% 넘게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은 개장 직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11포인트(0.61%) 오른 6602.8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7.61포인트(1.33%) 오른 6650.33으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전장 대비 상승 출발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앞선 4거래일에는 모두 전장보다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장 초반 상승폭은 전날 3.99% 낙폭 일부를 만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25만2500원으로 0.80%, SK하이닉스는 162만5000원으로 0.74% 상승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2%, 4.73% 떨어졌다.
이밖에 시총 10위내 종목들 가운데는 삼성전자우(0.49%), SK스퀘어(0.71%), LG에너지솔루션(0.72%)도 오름세다. 삼성물산은 3.22%, KB금융은 4.79% 올라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는 0.4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0% 하락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보합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매수세다. 개인은 전날 2조3029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133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반영된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는 같은 시각 개인 순매수 규모에 맞먹는 1141억원을 기록중이다. 기타법인은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14조2084억원으로, 두 기업이 동반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후 매일 1조 6000억원 안팎 규모의 매수 수요가 증시로 꾸준히 유입되는 상황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 각각 1조9275억원, 2조361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팔자’를 이어가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2071억원, 기관은 38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3.88포인트(0.48%) 내린 800.1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0.33포인트(1.28%) 오른 814.31로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2억원, 14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1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최근 급등했던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고, 반도체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 S&P500지수는 0.46%, 나스닥종합지수는 0.45%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21%까지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여 4.793%로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266%로 보합했고, 2년물은 4.383%로 0.8bp 내렸다. 미국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반도체주 강세도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쳤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을 상향한 델은 15.81% 급등했다. 엔비디아(3.21%), 마이크론(2.43%), 퀄컴(2.01%)도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5%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2.61% 상승했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여전히 4.8%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제유가도 미·이란 교전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04%,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88%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와 미국 금리 급등세 진정을 국내 증시 반등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는 전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속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세 진정과 브로드컴의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 등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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