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자리무거워…주어진 소명 다할 것”

사관학교 통합 “과거의 우리도, 미래의 우리도 모두 우리”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3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다른 현안인 국군사관학교에 대해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통합 사관학교’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 차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방장관 후보자 강신철”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움을 느낀다.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정부 목표 연도 내 전작권 전환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전작권 전환은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전작권 전환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을 한미동맹이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SCM에서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거쳐 전작권 전환 시기를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싼 예비역 동문들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 모두가 군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라며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요구하는 ‘통합 철회’에 대해 묻는 질문엔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그는 “과거의 우리도, 지금의 우리도, 미래의 우리도 모두 우리”라며 “사관학교는 그런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과거든 지금이든 미래든 그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일 것”이라고만 했다. 통합 자체는 그대로 추진하되, 그 결과물이 어떤 모습이든 받아들여달라는 뉘앙스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명된 군 고위직 중 계엄 관여로 낙마·자진사퇴한 사례가 있는 만큼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본인의 계엄 연루 여부를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그 답은 비서실장이 명확히 답변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발표 브리핑에서 “헌법존중 태스크포스(TF)와 국방부 감사 결과 연루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