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영천에서 경주마들이 경주로를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렛츠런파크 영천에서 경주마들이 경주로를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헤럴드경제(영천)=김병진 기자]경북 영천시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이 2009년 후보지 선정 이후 17년만에 완공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3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오는11일 렛츠런파크 영천의 관람시설 개방과 함께 영업을 개시하고 13일에는 지역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개장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렛츠런파크 서울(과천),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 4번째로 문을 여는 렛츠런파크 영천은 최신·첨단 인프라를 갖췄다.

관람대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장식에는 지역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하며 첫 경주인 개장 기념경주와 함께 아리랑태무시범단 및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영천지역에 남은 말 관련 지명만 28곳에 달한다.

특히 2009년 문을 연 운주산승마조련센터, 2015년 제주를 제외한 내륙 최초 말산업 특구 지정에 이어 이번 개장으로 영천은 생산·조련·복지·경주·관광으로 이어지는 말산업 전 주기 체계를 내륙에서 처음 완성하게 됐다.

영천이 기존 3개 경마공원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권역형 순회경마’다. 경주마 자원은 부산경남에 상주하고 경마일마다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를 치른다.

미국·일본·홍콩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방식이다. 9월에는 영천에서 12개 경주가 열리며 하반기 12주 동안 총 72개 경주가 시행된다.

렛츠런파크 영천 관람대 모습.[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렛츠런파크 영천 관람대 모습.[렛츠런파크 영천 제공]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경주마 복지에 공을 들였다. 국제경마연맹(IFHA)의 ‘말 수송 복지 가이드라인’을 전면 반영해 13.5톤 무진동 전용 수송 차량 13대를 제작했다.

시스템 에어컨과 가변형 칸막이, 부상 방지용 특수 고무 바닥재를 적용했고 국내 최초로 실시간 GPS 추적과 클래식 음악 송출 장치를 갖췄다.

경주로는 2면·8개 거리로 구성되, 출발 지점 직선거리를 150m 이상 확보해 초반 사고 위험을 낮췄다.

렛츠런파크 영천이 가장 공들인 부분은 ‘경마를 보지 않는 사람도 오고 싶은 공간’이다.

관람대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3500명을 수용하며 한옥을 모티브로 한 계단식 디자인을 채택했다.

경주로 안쪽은 대규모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조성되고 1746대 규모 주차장에는 태양광 가림막을 설치해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렛츠런파크 영천은 단순한 경마 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영천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가장 따뜻한 상생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