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전환·UFS 축소…국방현안 논의 관측

브런슨 사령관 동행 “실무 대화 가능성도”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 공항사진기자단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 공항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최근 부임한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 지난 7월 말 부임 이후 첫 국방부 행보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만나 부임 인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은 신임 인사차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한미 연합훈련 축소 후속 조치 등 한미 국방 현안이 면담 과정에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월 말 한국에 부임한 스틸 대사의 국내 정부 부처 방문은 외교부, 산업통상부에 이어 국방부가 세 번째로 알려졌다.

새로 부임한 주한미국대사는 통상 신임장 사본을 외교부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정부 주요 각료 중 외교부 장관을 가장 먼저 만나고, 이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뒤 다른 부처 장관들과 인사한다.

이번 면담에서 한국 정부의 전작권 환수 노력을 포함한 주요 동맹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인 2030년 6월까지 전작권 전환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초작전운용능력(IOC)·완전운용능력(FOC)·완전임무수행능력(FMC) 3단계 검증 중 2단계인 FOC 검증을 올해 마무리해 가을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환 시기를 양국 대통령에게 건의할 계획이었다.

신임 대사에게 이런 로드맵의 진행 상황과 한국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고 미측 협조를 재확인하는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정례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되고 조기 종료된 바 있다.

당시 브런슨 사령관이 직접 국방부를 찾아 안 장관과 후속 방안을 논의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면담에서도 훈련 축소가 전작권 전환 검증 절차에 미칠 영향과 내년 상반기 ‘자유의 방패’(FS) 연습 규모 조정 방향이 함께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

브런슨 사령관이 스틸 대사와 동행한 점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초 별도로 만나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달 10일에는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한미 동맹의 상징성을 부각한 바 있다. 이번 동행 역시 단순 의전을 넘어 실무적 성격의 대화가 병행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스틸 대사는 지난달 4일 조현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고, 같은 달 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이어 한국 정부 각료 중 두 번째로 지난달 14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면담했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