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소 농장 2곳서 항원 확인…올해 구제역 발생 11건으로 늘어

예천·안동·의성 등 7개 시·군 24시간 이동중지…집중 소독

예천·인접지역 43만마리 긴급접종·임상검사…양성 개체만 처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경북 예천의 소 농장 2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정부는 예천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에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예천과 인접지역 소·염소 등 약 43만6000마리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검사에 들어갔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3일 경북 예천군 소재 소 농장 2곳에 대한 예찰검사에서 구제역 항원 양성축 32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은 앞서 감염항체(NSP)가 검출돼 이동제한 등 방역관리를 받아왔다. 중수본은 감염항체가 검출된 농장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순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예찰검사를 진행하던 중 구제역 항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구제역 발생은 모두 11건으로 늘었다. 지난 1~2월 강화·고양에서 3건, 지난 7월 예천에서 6건이 발생했고 이달 예천에서 2건이 추가됐다.

정부는 발생지역인 예천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나머지 전국 지역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예천군과 안동시·의성군·상주시·문경시·영주시, 충북 단양군 등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시설과 차량을 일제 소독·세척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중앙점검반을 투입해 방역조치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발생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와 임상검사 결과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고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 32마리만 처분할 계획이다.

예천군 전체 우제류 농장 1515곳, 11만7253마리와 인접 시·군 소·염소 농장 6330곳, 31만8489마리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대상 가축은 모두 43만5742마리다.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전화예찰도 실시한다.

발생지역과 인접 6개 시·군에는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69대를 동원해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경북 예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지방정부는 신속한 가축처분,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예천군 우제류 긴급접종과 전국 소·염소 일제접종 때 누락되는 개체가 없도록 백신접종 등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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