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안 웨라이 중국 국적 큐레이터가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 철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안 웨라이 중국 국적 큐레이터가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 철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개막을 코앞에 둔 광주비엔날레가 중국작가들의 파빌리온(특별관) 전시를 철수로 차질이 우려된다.

중국 전시팀은 3일 광주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하기 위해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안 웨라이 중국관 전시 기획팀 큐레이터는 “저희는 광주비엔날레를 매우 중요시하며 중국관 기획과 전시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지만,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이 중국 대만 지역의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요소가 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입장 표명 후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3분 만에 종료됐다.

이번 논란은 국립대만미술관의 파빌리온 명칭 사용을 둘러싸고 시작됐다.

대만 문화부는 그동안 대만관(Taiwan Pavilion)으로 협의하다가 주최 측이 갑자기 지난 6월부터 미술관 약칭인 NTMoFA로 변경했다고 항의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국가관이 아닌 기관관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기관명 약칭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내외 미술계의 비판이 잇따르고 작품 설치도 지연되자 원활한 전시를 위해 국립대만미술관의 국가관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중국 파빌리온팀은 지난달 28일부터 광주 하정웅미술관에서 진행하던 작품 설치를 중단하고 항의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