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관련 피해자 모임 제보 받는 중”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금지, 기어이 범죄자 편에 설 것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금지, 기어이 범죄자 편에 설 것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3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재직 중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과거에 부패한 기업들이 비자금을 조성하던 방식 그대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이 문제는 민주당에도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정하고 정의롭게 처리할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당직자에게 실제 받아갈 급여보다 200만원씩 더 얹혀서 주고 그걸 다시 특정 계좌로 몰아받아 사용하는 비자금 조성방식”이라며 “남의 일 이야기하듯이 말하는 건 황당하다. 장관이 되어서도 비자금을 만들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한 의원은 김 후보자는 2021년 브로커 양모씨의 문자를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지적했다.

한 의원은 “2021년 10월 6일이나 7일쯤 양모 씨와 김 후보자 사이에 식약처에 신약 관련 로비를 해달라는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이 요청을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전달했고, 김 전 처장이 실무진을 통해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그 결과가 다시 김 후보자와 양씨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상 승인 여부가 투자와 직결돼 있었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며 “관련 피해자 모임이 있다는 제보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후보자와 정 모 판사, 양씨의 관계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사실”이라며 “김 후보자는 오늘 아침에 출근하고 오늘 입장문을 내면서 민원고충처리라고 했다. 정말 실망한 것은 법무부 장관 하고 싶으면 거짓말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탁이) 맞으면 법무부 장관을 해서는 안 된다. 이분은 법무부 장관 여부에 대한 청문회를 받을 것이 아니라 이 신약 로비에 대한 특검을 받아야 한다”며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전국의 김승원 여동생들이 법무부에 몰려들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에 대해서는 “대통령 관련 재판의 공소 취소를 추진할 인물을 법무부 장관으로 앉히려는 것이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를 통해 공소 취소 요구에 따를 검사를 요직에 배치할 수 있다”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