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선 인문 3.69·자연 3.58등급

수시 경쟁률 8.65대1로 4년 새 최고

정시는 5.68대1…7일 수시 접수 시작

신입생 등록금 지원·거점국립대 지원 변수

지방국립대 등록금 0원 정책 관련 이미지. [AI로 제작]
지방국립대 등록금 0원 정책 관련 이미지. [AI로 제작]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전국 9개 지방거점국립대의 수시 내신 합격선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수시·정시 경쟁률도 상승한 가운데 지방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 정책 등이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이들 대학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종로학원이 전국 9개 지방거점국립대의 최근 5개 학년도 입시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내신 합격선은 인문계 평균 3.69등급, 자연계 3.58등급으로 집계됐다. 고른기회 등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최종등록자 70%컷을 평균한 수치로, 두 계열 모두 분석 기간 중 가장 높은 합격선이다.

인문계 합격선은 2025학년도 3.88등급에서 2026학년도 3.69등급으로, 자연계는 같은 기간 3.76등급에서 3.58등급으로 높아졌다. 내신은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성적이 좋다는 의미다. 2022학년도 인문계 3.75등급, 자연계 3.80등급과 비교해도 합격선이 상승했다.

수시 경쟁률도 올랐다. 2026학년도에는 3만2389명 모집에 28만252명이 지원해 8.65대1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7.69대1, 2025학년도 8.44대1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으며, 최근 4년 중 가장 높았다.

지원 건수 역시 전년보다 1만2628건 늘어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경쟁률 분석에는 캠퍼스와 정원 내외 모집이 모두 포함됐다.

정시 경쟁률은 2026학년도 5.68대1로 전년 4.88대1보다 상승하며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정시 경쟁률 상승에는 모집인원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모집인원은 1만1437명에서 1만195명으로 10.9% 줄어든 반면 지원 건수는 5만5863건에서 5만7883건으로 3.6% 증가했다.

2027학년도 수시에서는 정책 변화도 변수로 꼽힌다. 내년 지방국립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 지원이 추진되는 데다 부산대·충남대·전남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취업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을 감수하면서 수도권 대학 진학만을 고수하던 지원 경향에 일부 변화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권 대학과 지방거점국립대를 함께 지원권에 둔 수험생들이 교육비와 생활비 부담 등을 고려해 지방거점국립대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록금 지원 정책이 지방거점국립대 선호 흐름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며 “지방권 수험생이 같은 지역의 거점국립대와 다른 국립대, 사립대를 놓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거점국립대로 지원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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