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1인당 2만원 수준 보상 순차 제공
5년 뒤 정보보호 투자 연간 120억원 목표
보안 인력 3배 확충…전사 보안체계 고도화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티빙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다. 고객은 1인당 약 1만원에 상당하는 포인트·쿠폰과 1년 간의 안심보험을 제공받는다.
전사 차원에서 보안 체계를 재확립한단 청사진도 발표했다. 정보 보호 관련 투자금을 5년 뒤 120억원까지 확대하고, 조직 거버넌스를 재정립한단 방침이다.
3일 최주희 티빙 대표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설명회에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고객 보호에 힘써왔으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티빙이 마련한 고객 보상안이 발표됐다. 세부적으로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으로 구성된 보상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보상 패키지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내달 6일까지 적용된다.
우선 내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안심 보험을 제공한다. 장현경 티빙 사업관리본부장은 “해킹·피싱에서 비롯된 사이버 금융사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보상한다”고 했다.
또 모든 고객은 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별도 신청 없이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을 제공받는다. 장 본부장은 “보다 선명한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최대 4K 시청을 지원하고, 계정당 동시 시청 기기를 최대 4대까지 확대한다”며 “인터넷 환경이 어려워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다운로드 400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고객 1인당 1만원에 상당하는 티빙 포인트와 쿠폰도 지급한다. 최신 영화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함께 웨이브 광고 기반 주문형비디오(AVOD) 1개월(5500원)·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을 제공한다.
장 본부장은 “고객이 어떤 보상을 택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통상 1인당 2만원 수준의 보상을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전사 차원에서 보안 체계도 재확립한다. 티빙은 ▷정보 보호 투자·보안 인력 확대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재구축 ▷조직 거버넌스 및 보안 문화 재정립 ▷외부 협력 통한 전문성 강화라는 4대 전략을 내세웠다.
정보 보호 투자 금액은 5년 뒤 연간 최대 120억원을 목표로 한다. 최 대표는 “2030년까지 정보 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하여 자체 보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보안 인력도 확대한다. 보안 조직을 프로덕트 보안·클라우드 보안·전사 IT 보안·컴플라이언스 보안 체계로 세분화하고, 전문 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로 확충한다. 고민석 인사 담당 부사장은 “현재 내부 인력이 4.8명, 외부 4.6명으로 9.4명의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외내부 합쳐 25~30명에 달하는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했다.
보안 기본 원칙 역시 제로 트러스트로 고도화한다. 인증·접근 통제 방식을 단계별로 검증하는 전사 보안 표준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권한이 부여되도록 체계를 표준화하는 것이 골자다. 또 내부 침해를 전제로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 차단하고, 중요 데이터에 대한 보호 수준을 강화한다.
보안 거버넌스 체계와 전사 보안 문화를 재정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최고경영자(CEO)·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한다. 직무 맞춤형 보안 교육과 실전형 모의훈련도 정례화한다.
외부 보안 전문가를 통한 검증 체계도 구축한다.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 부사장은 “해당 위원회는 총 4명으로 구성할 계획으로, 현재 3명이 위촉된 상태”라고 했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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