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차민주 기자] “결국, 애플 폴더블폰이 진짜 나온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공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과 애플의 폴더블폰 정면 승부가 7년 만에 성사된다.
삼성이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본격 참전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여기에 중국 제조사까지 가세해 폴더블폰 시장의 ‘9월 대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드디어 베일 벗는 애플 첫 ‘폴더블폰’…여권형 비율 대세로
7일 IC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깜짝 빛날 시간(Surprise and shine)’을 주제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선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책처럼 펼치는 ‘여권형’ 비율을 적용했다. 삼성이 최근 선보인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구조다. 애플 폴더블폰은 외부 약 5.5인치, 내부 7.6~7.8인치 화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펼쳤을 때 두께를 약 4.5㎜ 수준으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초박형 설계를 위해 페이스ID 대신 측면 전원 버튼에 터치ID를 넣는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는 망원 없이 4800만 화소 메인·초광각의 듀얼 구성으로 단순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는 것은 삼성이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한지 7년 만이다. 애플의 대응이 늦어진 새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이 주도권을 선점한 상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새로운 비율을 적용해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가 기록적인 흥행 행진을 보이며, 삼성 폴더블폰의 역사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국내 정식 출시에 앞서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 예약 판매는 144만대로 집계됐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틀어 사전 예약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해외에서도 사전 판매량이 미국 30% 이상, 유럽 20% 이상 증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로 점유율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올해 폴더블폰 글로벌 점유율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3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샤오미도 ‘여권형’ 폴더블폰 가세…거세지는 중국 도전장
삼성, 애플에 이어 중국 제조사들 역시 폴더블폰 시장에 지속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4~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신작 ‘샤오미 18 폴드’를 공개했다. 삼성의 신작과 동일한 ‘여권형’ 비율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샤오미가 자체 설계한 모바일 프로세서(AP) ‘XRING O3’가 탑재됐다. XRING O3는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샤오미의 최신 칩이다. 샤오미는 그간 퀄컴과 미디어텍 등 외부 업체의 AP를 주로 사용해왔다.
화웨이도 유사한 비율인 ‘퓨라X’ 폴더블폰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에 이어 애플, 중국 제조사까지 ‘여권형’ 폴더블폰에 가세하면서 폴더블폰 핵심 제품군으로 부상한 여권형 비율 제품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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