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재난…무력감 느껴”

“실종자 가족에 죄송한 마음”

8일 네팔 트리슐리 군사기지에서 한국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활동을 위해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8일 네팔 트리슐리 군사기지에서 한국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활동을 위해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현지시간) 한국인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한 지역 주변 등에서 도보·무인기(드론) 수색을 집중적으로 시도했지만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KDRT는 이날 네팔군과 함께 헬기 2대를 타고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으로 이동한 뒤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의 파워하우스와 옐로브리지 인근에서 수색을 시도했다. 이 지역은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이 강력하게 수색을 요청한 곳이다.

이날 KDRT 대원들이 탄 헬기 1대는 파워하우스 지역에, 다른 1대는 파워하우스에서 6㎞ 떨어진 네팔군 베이스캠프에 착륙했다.

파워하우스에 내린 팀은 경사가 가팔라 도보 수색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없다는 네팔군 판단에 따라 드론으로 주변을 집중 수색했다. 또 다른 팀은 상류 쪽 방향으로 임시도로를 따라 대피가능 지점을 찾으려고 도보 수색을 했으나 이후 도로가 끊긴 지점에서 멈췄고, 1시간 40분가량 드론 수색을 했다.

하지만 이날 실종자들과 관련된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KDRT는 전했다.

KDRT의 조현문 소방청 구조본부장은 이날 오후 KDRT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바그마티주 바타르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네팔 현장에서는 도저히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재난의 특이성과 지형적 접근 제한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락 두절된 우리 국민이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이날 현재까지 네팔에서만 135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경 인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이번 홍수와 연관된 토석류 사태로 숨진 43명을 더한 전체 사망자는 1400명이다.

실종자 수는 네팔 5326명과 티베트 지역 519명을 합쳐 모두 5천845명이다. 실종자 중에는 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직원 9명도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