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37.1%, 집단따돌림 16.3%, 신체폭력 15.9%
피해학생 91.4%, 부모 교사 친구에게 피해사실 고지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지역 학교폭력의 절반 이상이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한 전수조사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22만 2926명 중 20만 8170명이 참여해 93.4%의 참여율을 보였다.
조사 결과 부산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9%로 전국 평균 2.9%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2.1%로 전국 평균 2.3%보다 0.2%p 낮았고, 고등학교는 0.7%로 전국 평균 0.8%보다 0.1%p 낮았다. 반면 초등학교는 6.2%로 전국 평균 5.7%보다 0.5%p 높게 나타났다.
학폭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높았으며 ▷집단따돌림 16.3% ▷신체폭력 15.9% ▷금품갈취 6.6% ▷강요 6.5% ▷사이버폭력 6.3% 순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전체 피해 유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일상 언어사용과 또래관계 갈등을 조기발견하고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예방활동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학생의 91.4%는 피해 사실을 보호자, 교사, 친구 등 주변에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이 피해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학교 내 신고·상담체계를 강화하고, 피해학생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 참여 기반 학교폭력 예방문화 조성 ▷피해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공정한 사안 대응 및 학생 지원 ▷교육적 해결을 위한 관계회복 강화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대응체계를 더 촘촘하게 구축할 예정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생들이 겪는 작은 갈등과 어려움까지 학교가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피해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예방과 초기 개입, 공정한 사안 처리, 관계회복까지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f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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