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고객사와 2억6218만 달러 신규 계약…2033년 말까지 장기 공급
스위스 고객사 계약도 2028년까지 1년 연장…유럽 내 락인 효과 가속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3508억원 규모의 대형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하반기 글로벌 수주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아울러 기존 스위스 고객사와의 계약 기간 연장 및 증액까지 더해지며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 220억달러(약 29조4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3507억7330만원(2억6218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최근 사업연도인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4조5570억원)의 7.70%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시작일은 2026년 7월 22일이며, 종료일은 2033년 12월 31일로 약 7년 5개월에 걸친 장기 공급 계약이다. 계약 상대방과 세부 제품명은 경영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또 다른 공시를 통해 지난 2018년 4월 글로벌 제약사의 스위스 소재 자회사와 체결했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의 종료일을 기존 2027년 12월 31일에서 2028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총 계약금액은 기존 4억4943만달러에서 4억5714만달러(약 4920억원)로 772만달러(약 83억원) 증액됐다.
이번 계약으로 신규 체결 기준 올해 누적 수주액은 6303억9260만원(4억5114만달러)으로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신규 계약 2건 외에도 기존 체결 계약들의 대규모 증액 정정공시를 지속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말 기준 217억달러였던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219억7000만달러(약 29조3900억원)로 불어나 220억달러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의 완벽한 풀가동과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특히 3분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정식 개소해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에 이은 글로벌 핵심 3대 거점 영업망을 완성하고 있는 만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추가 대형 수주 랠리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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