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학령기 자녀를 둔 30·40대가 주요 매입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교와 공원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학세권·공세권’ 단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가와 대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통학 여건과 녹지환경 등 실제 거주 편의성을 꼼꼼히 살펴보는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36만880건 가운데 30·40대의 매입은 19만6951건으로 전체의 54.58%를 차지했다.
자녀 교육 여건은 주택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2023년 30·40대 유자녀 가구 304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주택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자녀 교육 여건’으로, 응답자의 32.4%가 이를 선택했다. 주택가격 및 임차료는 24.4%, 직장과의 거리는 17.1%였다.
학교가 가까우면 자녀의 통학 시간과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공원까지 인접하면 놀이와 운동, 가족 단위 여가활동을 집 주변에서 할 수 있어 자녀를 둔 가구가 선호하는 주거 조건으로 꼽힌다.
청약시장에서도 교육시설과 공원을 함께 갖춘 단지에 수요가 몰린 사례가 나타났다. 지난 4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은 일반공급 204가구 모집에 6377명이 신청해 평균 3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주변에는 검단7초등학교와 검단3중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중앙호수공원과 U공원도 계획돼 있다.
같은 달 충남 천안시에서 공급된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BL’에도 일반공급 379가구 모집에 9956명이 몰려 평균 26.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단지는 약 52만㎡ 규모의 성성호수공원 앞에 들어서며 인근에 초·중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다.
매매시장에서는 학교와 공원이 가까운 단지가 지역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한 사례도 확인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안인스빌아스트로’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7월 8일 기준 5025만원으로, 학암동 평균인 3465만원보다 45.02% 높았다. 다만 개별 단지의 가격에는 입지와 연식, 상품 구성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학군이나 공원 중 한 가지 조건만 보기보다 자녀의 통학과 놀이, 가족의 여가생활을 한 생활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수요자가 많다”며 “실수요 중심의 시장일수록 교육과 녹지환경을 갖춘 단지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KCC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화성특례시 만세구 향남읍 하길리 일원에서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학교와 공원, 중심상업지구를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93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71㎡와 84㎡, 107㎡, 147㎡로 구성되며 중소형부터 대형·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주택형을 마련한다.
교육시설로는 단지에서 약 100m 거리에 하길중학교와 하길고등학교가 있다. 화원초등학교와 서봉초등학교도 도보권에 자리한다. 문화공원을 거쳐 화원초등학교까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통학 동선도 갖췄다.
단지 앞에는 약 4만3194㎡ 규모의 풍경공원이 조성돼 있다. 공원 내 산책로와 운동·휴게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약 400m 거리의 중심상업지구에는 쇼핑과 외식, 의료·금융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교통망으로는 단지 앞 향남로와 하길로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있는 발안IC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국제테마파크에서 향남역까지 약 22.3㎞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도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향남에서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개통 시기와 사업 내용은 추진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향남제약산업단지와 발안산업단지 등 화성 서부권 주요 산업단지도 인근에 있다. 주변에서는 반도체와 미래차 부품, 스마트물류, 친환경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를 목표로 약 73만6000㎡ 규모의 H-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초·중·고교와 풍경공원, 중심상업지구를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라며 “자녀의 교육환경과 통학 편의성,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요하게 살펴보는 가족 단위 수요자의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기 화성특례시 만세구 향남읍 하길리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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