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핵도시’ 재편 시범지 6곳
‘성장거점형’ 역삼·자양, 고밀 개발
성내·창동·중곡·독산, 생활거점 관리
서울시가 중심지·환승역·간선도로를 연결해 서울 전역을 일자리·주거·문화·생활이 어우러진 ‘다핵도시’로 재편한다. 강남구 역삼동과 광진구 자양동은 고밀 복합개발을 통해 대규모 성장거점으로, 성내·창동·중곡·독산동은 비역세권 생활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 2곳과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4곳 등 6곳을 첫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서울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의 후속 조치다. 성장거점형 대상지는 강남구 역삼동 680-1과 광진구 자양동 17-1 일원이다. 이 사업은 도심·광역중심이나 환승역 주변의 일정 규모 이상 부지를 고밀 개발하는 방식으로 입지와 도로 접도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용도지역을 상향해 일반상업지역 기준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선정만으로 두 부지의 용적률이 1300%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역삼동 대상지는 선정릉역 환승역세권이자 언주로와 맞닿아 있다. 서울시는 테헤란로에 집중된 업무 기능을 선정릉역과 언주로 일대로 넓혀 업무·상업·문화·여가가 결합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양동 대상지는 건대입구역 환승역세권이면서 성수지역중심에 속한다. 성수·건대 일대의 첨단산업과 청년 인재, 문화·상업 기능을 연결하는 동북권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와 창동·상계 일대도 ‘성장거점권장구역’으로 관리한다. 성장거점권장구역은 당장 사업구역으로 확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사업 구상 단계부터 서울시의 공간계획 방향에 맞춰 관리한 뒤 토지 소유자 동의 등 사업 여건이 갖춰지면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으로 전환하는 제도다.
DDP 일대는 한양도성도심과 동대문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역세권이 겹치는 지역으로, 시는 기존 문화·상업·업무 기능과 연계한 복합개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창동·상계 일대는 서울아레나와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이다. GTX-C와 복합환승센터 조성도 예정돼 동북권 광역거점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강동구 성내동 448-1, 도봉구 창동 715-1, 광진구 중곡동 587-2, 금천구 독산동 1066-2 등 4곳은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하철역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인구가 많은 간선도로변을 업무·상업·생활시설이 들어선 생활거점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사업 유형에 따라 용도지역을 최대 일반상업지역까지 상향할 수 있다.
성내동은 강동구청역과 올림픽공원역 사이 강동대로변, 창동은 GTX-C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가 예정된 창동역 인근이다. 중곡동은 동일로와 동부간선도로·중랑천 주변, 독산동은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가까운 입지를 활용해 각각 업무와 생활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도봉로·동일로·통일로·공항대로·경인로·시흥대로 등 6개 간선도로를 ‘성장잠재축’으로 관리한다. 개별 필지 개발에 그치지 않고 같은 도로변의 개발을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성장잠재축 지정 자체가 용도지역 상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시는 올해 12월까지 6개 시범사업지의 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입안 제안 등 행정절차에 들어간다.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친다. 2030년까지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은 28곳,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은 42곳 등 총 7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성현 기자
qu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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