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티오피아 등 분쟁지서 긴급 구호 활동
탄자니아 의료진 사비로 국내 초청 연수 지원
외국인 노동자 무료 치료…10월 21일 시상식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안정된 대학병원 교수직을 내려놓고 분쟁지역과 저개발국 의료 현장에서 헌신해 온 김용민 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67)가 ‘2026 JW성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JW중외제약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제14회 JW성천상 수상자로 김 전 교수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충북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던 김 전 교수는 2018년 교수직을 조기 사임하고 국제 구호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의료구호단체 활동가로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에티오피아 감벨라, 남수단 아비에이 등 전 세계 분쟁·난민 지역에 총 4차례 파견돼 총상 및 외상 환자 치료를 전담했다.
2024년부터는 탄자니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의료 취약지에서 사비로 봉사를 이어가며 척추 전방 도달 수술 등 고난도 척추 술기를 직접 집도하고 현지 의사들에게 전수했다. 특히 일회성 진료에 그치지 않고 현지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탄자니아 의사 2명의 국내 초청 연수 체류비를 자비로 지원했으며, 오는 10월에도 3명의 국내 연수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도 놓지 않았다. 2020년부터 요셉의원과 라파엘클리닉에서 도시 빈민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치료를 지속해 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국립경찰병원 정형외과 지도전문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2010년 아이티 지진 긴급구호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의무지원단 등으로도 활약했다.
이번 시상은 분쟁지역 긴급 구호와 저개발국 의료진에 대한 선진 술기 전수를 병행하며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자립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평생을 바친 참의사 정신을 기린 사례로 풀이된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안정된 직책을 뒤로하고 분쟁지역과 취약지를 누비며 현지 의료 자립 기반을 일군 점이 생명존중 정신을 상징한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시상식은 내달 21일 경기도 과천시 JW사옥에서 열린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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