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스코·세브란스·얀센 등 주역 모여 과정 회고
뇌혈관장벽 투과 설계부터 마리포사 3상까지 짚어
사망 위험 25% 개선…글로벌 표준치료 안착 평가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국산 31호 신약이자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도약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개발 주역들과 함께 성공 발자취를 돌아봤다.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윌로우하우스(Willow House)’에서 레이저티닙의 연구개발 여정과 글로벌 상업화 성과를 기념하는 ‘100년을 넘어(Beyond 100 Years)’ 행사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폐암학회(WCLC) 개최 기간에 맞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욱제 대표이사와 김열홍 R&D 총괄 사장을 비롯해 후보물질을 처음 발굴한 제노스코 고종성 박사, 임상을 주도한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글로벌 파트너사인 존슨앤드존슨(J&J)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기초 발굴부터 글로벌 병용요법 임상 성공에 이르는 핵심 과정이 공유됐다. 강연자로 나선 고종성 박사는 2013년 조병철 교수와의 협의를 토대로 목표제품특성(TPP)을 확립하고 뇌혈관장벽(BBB) 투과력과 선택성을 극대화한 분자 정밀 설계를 거쳐 1년여 만에 후보물질(GNS-1480)을 도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임상 연구를 이끈 조병철 교수는 2018년 J&J(얀센) 기술수출과 2021년 국내 품목허가를 거쳐 병용요법이 글로벌 표준치료로 자리잡기까지의 임상 여정을 회고했다. 이어 진행된 1차 치료제 세션에서는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대비 사망 위험을 25% 낮춘 글로벌 임상 3상(MARIPOSA) 데이터가 상세히 소개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바이오벤처(제노스코)의 원천 물질을 전통 제약사(유한양행)가 발굴·고도화한 뒤 다국적 제약사(J&J)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를 통해 상업화에 안착시킨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 성공 방정식을 확립, 이 과정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레이저티닙은 지난 100년간 축적한 도전과 혁신의 상징이자 새로운 100년을 여는 성과”라며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전 세계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협업해 준 연구진과 파트너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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