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유류할증료 23단계 산정
MOPS 평균 가격 158.57달러…6%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에 항공업계 숨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국제유가 변동성이 또 다시 커지면서 이에 연동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발권된 한국 출발 국제선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23단계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댈러스·보스턴등 최장 노선에는 편도 36만2600원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21단계가 적용됐던 9월(35만4000원)과 소폭 인상됐다.
10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은 배럴당 158.57달러로, 전달 149.29달러 대비 6.22%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OPS 가격이 인상되면서 이에 연동되는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유류 할증료 적용 단계도 상향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일부를 운임에 반영하는 제도다. 유류할증료는 총 33단계로 나뉘어 산정되며, 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 5월 최고치인 33단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6월과 7월에는 27단계, 19단계로 진정세를 보였고 8월에는 14단계까지 하락했다.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경우 항공업계의 부담도 커진다. 유류비는 항공사 전체 영업비용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최대 비용 항목이다.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추산한 올해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050만배럴로, MOPS 가격이 배럴당 1달러 변동할 때마다 3050만 달러(약 400억원)의 손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인상해 연료비 상승분 일부를 보전할 수 있지만, 항공유 가격이 오른 뒤 할증료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고 비용 전액을 승객에게 전가하기도 어렵다.
국제유가 상승은 호르무즈해협과 바브엘만데브해협을 둘러싼 공급 불안이 겹친 결과다. 페르시아만의 주요 산유국이 생산한 원유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으로 빠져나오는 데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지난 10일 후티 반군의 모카 장악으로 홍해의 남쪽 관문인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통항 차질 우려가 커졌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함에 따라 고유가·고환율 이중고에서는 벗어난 모습이다. 항공사는 연료비 및 항공기 리스비 등을 달러로 지불해 환율 상승 시 비용 부담이 커진다.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환율 10원 변동 시 약 560억원의 외화평가손익과 160억원의 현금 변동이 발생한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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