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습기·얼음정수기서 가을 공기청정기로 판매 무게중심 이동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공청기 판촉·라인업 강화
교원웰스는 B2B 확대…제습기도 사계절 가전으로 영역 넓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여름철 제습기와 얼음정수기에 집중했던 렌탈·생활가전 업계가 9월 들어 공기청정기 앞세우고 가을·겨울 영업에 들어갔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제품군을 넓혔고 SK매직은 이달 말까지 공기청정기 구독 할인에 나섰다. 청호나이스는 AI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교원웰스는 어린이집·요양시설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탈업체들은 여름철 습도 관리에 맞췄던 판매 전략을 실내 공기질 관리 중심으로 옮기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4월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50㎡와 66㎡ 제품을 추가해 기존 38㎡·82㎡를 포함한 4개 청정면적 제품군을 갖췄다. 지난 5월에는 인버터 제습기 제품군도 확대했으며 6월에는 얼음정수기와 에어컨, 제습기를 대상으로 여름 판촉을 진행했다.
여름을 지나면서 마케팅의 무게중심은 다시 공기청정기로 이동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선보인 ‘히티브 온풍공기청정기’도 판매하고 있다. 날씨가 더 추워지면 공기질 관리와 난방 수요를 함께 공략할 수 있는 셈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절별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프로모션과 멤버십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K매직은 오는 30일까지 ‘올클린’과 ‘디아트’ 등 공기청정기 구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일부 모델의 월 구독료를 낮추고 초기 6개월 반값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청정면적과 반려동물 등 사용 환경을 세분화한 제품을 통해 가을철 공기청정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여름 제습기 판매 증가세를 공기청정기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청호나이스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25평형 공기청정기 ‘서밋 타워’를 출시했다.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 운전 방식을 자동 조절하는 AI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다.
제습기와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제품도 운영하고 있다. 제습기를 장마철에만 사용하는 대신 실내 빨래 건조나 드레스룸 습도 관리 등에 쓰는 가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쾌적한 생활 환경을 위해 제습기를 찾는 수요가 사계절 내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웰스는 공기청정기 판매처를 가정 밖으로 확대하고 있다. 교원웰스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공단 등과 함께 오는 11월까지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60여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유통시설에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공급하며 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도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렌탈 판촉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 에어컨·제습기 등을 중심으로 계절가전 마케팅을 펼쳤다면 9월에는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렌탈 제품 할인으로 판매 품목을 전환하고 있다.
렌탈업계가 공기청정기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는 가을 이후 실내 공기질 관리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는 과거엔 봄·가을 미세먼지 발생 시기에 판매가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냄새 제거, 실내 공기 관리 등으로 사용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겨울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환기 횟수가 줄어드는 점도 공청기 수요가 커지는 원인이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9월은 여름 가전에서 가을·겨울 제품으로 판촉의 중심이 넘어가는 시기”라며 “최근에는 제습기나 공기청정기 모두 특정 계절에만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약해져 업체들도 기능과 사용 공간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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