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리바닥보트 450톤급 2척 계약
4.4㎿h 자체 개발 배터리 시스템 탑재
2027년부터 성산항~우도 노선 투입
HD한국조선해양이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 상용화에 나선다. 차도선은 여객과 차량을 함께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해상관광업체인 ‘제주유리바닥보트’와 전기추진 차도선에 탑재되는 전기추진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건조되는 전기추진 차도선 2척은 길이 60m, 폭 13m, 450톤급 선박으로, 승객 400명과 차량 20대를 함께 운송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력변환장치, 전동 추진기, 전력·에너지 관리시스템(PEMS) 등 전기추진 핵심 기자재 공급부터 시스템 통합, 시운전까지 모두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며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한다.
이들 선박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BADA-100’이 탑재된다. ‘BADA-100’은 고출력·고효율 성능을 갖춘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해당 선박에는 총 4.4메가와트시(㎿h) 용량으로 적용된다.
차도선은 접안과 출항이 잦고 항만 인근에서 저속 운항하는 경우가 많아, 전기추진 방식이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모터는 출력을 빠르고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어 정밀한 운항이 가능하다. 소음과 진동도 적어 관광객과 주민의 이동이 많은 도서 항로에서 유리할 수 있다.
이들 선박은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제주도 성산항~우도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서 건조돼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차도선 중 최대 규모로, 순수 전기추진 방식을 적용한 최초 사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상업용 연안 여객선 전동화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울산 고래 관광선 ‘태화호’에 직류 배전망(DC-Grid)을 적용한 실적이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전기추진 시스템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추진 설루션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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