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기술 접목한 VR태권도 첫 경기

‘축구+탁구’ 테크볼·‘테니스+스쿼시’ 빠델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메달리스트 이다빈 선수가  버추얼 태권도 대회 이벤트경기에 나서 경기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메달리스트 이다빈 선수가 버추얼 태권도 대회 이벤트경기에 나서 경기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직전 2022 항저우 대회의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보다 규모가 커진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이 펼쳐진다. 이중 올림픽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색 스포츠들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선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에 새롭게 추가된 버추얼태권도다. 태권도에 VR 기술을 결합해 실제 상대와 몸을 부딪치는 대신 가상 공간의 캐릭터를 움직여 승부를 겨룬다.

선수들은 동작을 추적하는 센서를 몸에 부착하고 가로·세로 4m의 경기장에서 태권도 동작을 펼친다. 선수의 움직임은 가상 공간 속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된다. 혼성 개인전으로 치러지며 16명이 토너먼트를 벌여 아시안게임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에서는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에도 출전하는 안향식이 버추얼태권도에 나서 초대 금메달에 도전한다.

축구와 탁구를 합친 테크볼도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헝가리에서 고안된 테크볼은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은 곡선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는다.

팔과 손을 제외한 머리와 가슴, 다리 등으로 공을 다룰 수 있다. 세 차례 터치 안에 상대편으로 공을 넘겨야 하고 같은 신체 부위로 두 차례 연속 공을 건드릴 수 없다. 축구의 볼 컨트롤과 탁구의 랠리를 한꺼번에 보는 듯한 경기다.

한국은 이준석과 이태빈, 김은준, 장은서 등 4명으로 대표팀을 꾸려 테크볼 초대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테크볼 경기 장면 [게티이미지]
테크볼 경기 장면 [게티이미지]

테니스와 스쿼시를 결합한 빠델도 아시안게임에 처음 등장한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빠델은 남미를 거쳐 세계 각지로 확산한 라켓 스포츠다.

경기 방식은 테니스와 비슷하지만, 코트가 유리나 철망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 다르다. 스쿼시처럼 벽에 튕긴 공을 활용할 수 있어 테니스와는 다른 랠리가 펼쳐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 43개 종목 가운데 크리켓과 빠델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새로 추가된 종목 외에도 카바디와 세팍타크로 등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아시안게임 특유의 종목들이 있다.

전통 스포츠부터 첨단 기술과 결합한 신종 스포츠까지. 종목의 다양성은 올림픽과는 또 다른 아시안게임만의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