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공유하며 “신뢰받고 싶다”

국힘 의원 109명에게 구포국수 선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앞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앞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여론조사 결과를 잇달아 공유하며 야권 내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여권을 향해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레버리지 ETF 등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지역구 특산물을 선물하며 접점도 넓히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여야 정치인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으로 꼽혔다는 여론조사 보도를 공유하며 “저는 정말 국민께 더욱 신뢰받고 싶다”며 “국민만 보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서 자신이 선두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한 의원은 “함께 싸우고 이겨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자”고 말했다.

여권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서는 “김승원 오빠독약로비는 ‘법조비리 사건’이기도 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법조비리 연루자인 김승원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하면 이재명 정권은 3년 못채운다. 국민들께서 가만 안두신다”고 지적했다.

레버리지 ETF 문제도 꺼내 들었다. 한 의원은 “레버리지ETF 강행으로 개미투자자들 피눈물 흘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제넨셀 주가조작 개미 피해자들 외면하고 여동생 브로커 편들었듯이, 민주당 정권은 언제나 개미피해자들 탄압에 진심이다”고 비판했다.

다른 글에서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언급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방북비용이 맞다”며 “민주당이 원툴로 목매는 ‘출처’를 밝히겠다. 대한민국 대법원 확정판결이 출처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과의 접점도 넓히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 109명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구포국수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포국수는 한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선물 세트는 흰색 소면과 치자·백년초·녹차·메밀 등으로 색을 낸 오색면으로 구성됐다.

한 의원은 선물과 함께 보낸 손편지에서 “의원님, 한동훈입니다. 부산 북구를 대표하는 ‘구포국수’를 보내드립니다”라며 “구포국수에는 우리 현대사가 담겨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모여든 피란민들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경부선 철길을 따라 전국으로 퍼져갔습니다. 가장 어렵고 힘들 때 국민들의 삶을 지켜준 음식이었습니다”라고 했다.

한 의원은 조정식 국회의장과 남인순·박덕흠 국회부의장,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에게도 구포국수와 손편지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