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운항 1년…‘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 개최

“선착장 확대·접근성 개선…더 많은 시민 이용하게 할 것”

“한강버스, 대중교통 등 기존 프레임 깨는 신개념 교통수단”

누적 탑승객 60만여명…만족도 97.3%·정시성 99.3%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한강버스 운항 1주년을 맞아 “한강버스 선박과 운항 횟수도 지속적으로 늘려 배차간격을 15분 수준으로 줄이고, 급행노선과 횡단노선 등 다양한 노선체계도 갖추면서도 경제성이 확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 참석해 “안전과 정시성을 더욱 높이고, 선착장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개선해 더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강버스 선착장은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7개 정규 선착장과 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운영되는 임시선착장 서울숲까지 총 8개 선착장이 있다. 배차간격은 현재 1시간 정도다.

오 시장은 “첫 1년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가능성을 서울의 미래로 키워가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한강버스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버스는 시민의 이동을 담당하는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한강과 서울 곳곳을 연결하고 새로운 도시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다기능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강버스는 대중교통이나 관광 수단 어느 하나로만 규정해온 지금까지의 프레임을 깨는 신개념의 교통 수단”이라며 “안전, 정시성, 합리적인 요금, 접근성이라는 대중교통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면서, 동시에 한강의 경관과 쾌적함, 서울을 새롭게 경험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한강버스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무엇보다 저는 한강버스의 가능성이 교통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한강을 따라 마곡의 연구개발(R&D) 산업거점, 여의도의 금융업무지구, 새로 조성되는 용산의 국제업무지구, 성수, 잠실 등 서울의 주요 성장거점들이 이어져 있다. 한강버스가 사람을 실어 나르는 물길을 넘어, 이들 핵심 경제거점을 하나로 잇고 서울의 미래경제를 확장하는 ‘경제의 길’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18일 정식 운항을 했다. 이달 14일 기준 누적 탑승객은 60만3293명이다. 특히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올해 3월 1~14일 49만8795명이 이용했다. 전체 누적 이용객의 약 83%가 전 구간 운항 재개 이후 탑승한 셈이다. 지난달에는 한 달간 8만9246명이 이용했다.

이용객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서울시가 한강버스 이용자 35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올해 6월 29일~7월 5일)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7.3%인 3472명이 한강버스 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재이용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3325명으로 전체의 93.2%였다. 주변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3406명으로 95.4%에 달했다.

정시성도 운항 노하우 축적에 따라 올해 3월 97.7%에서 7월 99.3%로 증가했다. 한강버스 운항 전인 지난해 5월과 운항 후인 올해 5월을 비교한 결과, 여의도 선착장 반경 500m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20.9%가 늘었다. 주변 음식점 관련 카드매출 역시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의 첫 1년을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으로 평가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특별한 체험이 아닌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한강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안전성, 정시성,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강버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기능에 한강 경관을 조망하는 경험, 쾌적성, 관광·수변공간을 연결하는 기능을 더해 ‘이동’과 ‘도시 경험’이 결합된 서울형 수상교통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날 포럼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 시민과 재무·운영·경영·홍보 분야 전문가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한강버스의 지난 1년간 운영 성과와 과제를 되짚었다. 윤선권 서울연구원 박사의 ‘한강버스 1년, 물길 위에 새기는 성과의 기준’과 홍보전문가인 김재인 칸 라이언즈 수석 프로그래머의 ‘한강버스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마케팅 방안’ 발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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