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동·정체에 전장품 사용시간 늘어
시동 둔해지고 전조등 밝기 흔들리면 점검 필요
차종·연식·ISG 적용 여부 따라 배터리 규격 달라
한국앤컴퍼니, AGM 중심 고부가 제품군 확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있다면 타이어 공기압이나 엔진오일뿐 아니라 차량 배터리 상태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귀성·귀경길 정체가 길어질수록 에어컨과 내비게이션 등 전기장치 사용시간이 늘어나 배터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17일 한국앤컴퍼니에 따르면 배터리 이상 여부는 시동을 걸 때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평소보다 시동이 늦게 걸리거나 스타트 모터가 힘없이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전조등도 확인 대상이다. 전조등 밝기가 예전보다 어둡거나 불안정하다면 배터리뿐 아니라 차량 전기 계통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배터리 수명은 단순히 사용 연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운행거리와 주행환경, 전장품 사용량 등에 따라 성능 저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장착 또는 교체 시점을 확인하고 장기간 사용했거나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면 정비업체에서 충전상태와 시동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차한 뒤 차량 전원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실내등이나 각종 전기장치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배터리가 방전돼 다음 운행 때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출발 전 배터리의 시동 성능과 전장품 작동 상태를 미리 확인하면 귀성·귀경길에 발생할 수 있는 방전과 시동 불량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배터리를 새로 교체한다면 차량에 맞는 규격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같은 차종이라도 연식이나 세부 사양, ISG(공회전 제한) 시스템 적용 여부에 따라 사용하는 배터리가 다를 수 있다. 기존에 장착된 배터리 규격과 완성차 업체의 권장 사양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Hankook) 배터리’ 홈페이지와 티스테이션닷컴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차종과 연식에 맞는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품군은 AGM과 MF 등으로 구성된다. AGM은 전해액을 유리섬유 매트에 흡수시킨 방식으로, 전장품 사용이 많거나 ISG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 등에 주로 쓰인다. ‘Supreme AGM’의 저온 시동 성능은 일반 MF 제품보다 30% 높고 충전 회복 속도는 최대 50% 빠르다.
한국앤컴퍼니는 최근 AGM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비중을 늘리는 데 힘을 주고 있다. 다만 올해 2분기 자체 배터리 사업은 미국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부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대전·전주공장과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남미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 잇달아 참가하며 해외 애프터마켓에서 AGM·EFB·MF 등 차량용 배터리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독일에서 열린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6’에도 참가해 유럽 유통·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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