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선수 김건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김건우 측은 23일날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고 소식을 전하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기 바란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고인의 개인 계정에는 지난 2일 마지막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영원은 그렇듯”이라는 짧은 글이 남겨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김건우는 지난 6월 22일 개인 계정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을 직접 전한 바 있다.
고인은 당시 “안녕하세요. 김건우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 인생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이제는 내려놓으려고 합니다”라며 “솔직히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늘 빙상장 위에 있는 제 모습만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이 인사를 전하는 지금도 마음 한편이 먹먹합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많이 힘들고 지쳤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은퇴사를 전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순간들, 함께 땀 흘린 선수들과 선생님,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 주신 팬분들의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쇼트트랙을 항상 응원합니다”라며 한국 쇼트트랙은 물론 전 세계에서 쇼트트랙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앞날에 응원을 보냈다.
1998년생인 김건우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대표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는 1차 대회 남자 1000m에 이어 2차와 3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정상에 올라 세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3차 대회 당시에는 월드컵 랭킹 1위도 지켰다.
지난해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건우는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 출전해 한국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고,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함께 금메달을 받았다.
이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김건우는 2026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예비 국가대표에 머물렀고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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