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고당 음식 반복, 지방조직도 ‘스트레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커져→지방 쉽게 저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명절 스트레스(명절증후군)’는 명절 전후 과도한 가사 노동이나 심리적 부담감으로 나타나는 피로 증상을 말한다. 우리 몸의 지방 조직도 이 명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달고 기름진 명절 음식을 반복적으로 먹을 때다.

기름진 전과 갈비·잡채부터 달콤한 송편과 약과·식혜까지. 명절 음식의 대부분은 기름지고 당분이 많다. 반복적으로 고당·고지방 음식을 먹고, 과식까지 하게 되면 혈당과 혈중 중성지방 등이 높아진다. 이는 지방조직에도 부담을 주는 일이다. 필요 이상으로 섭취한 에너지가 지방조직에 쌓이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조직의 정상적인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채규희 365mc 노원점 지방줄기세포센터 원장은 “지방조직은 지방세포만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혈관과 면역세포, 지방유래 줄기세포 등 다양한 세포가 함께 있는 조직”이라며 “과도한 열량 섭취와 높은 혈당, 지방산 증가가 반복되면 지방조직의 염증과 산화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화스트레스는 몸속 활성산소와 이를 제거하는 능력 사이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말한다. 이런 환경이 지속되면 지방세포와 지방유래 줄기세포의 기능에 부담을 주고 염증 반응을 높일 수 있다.

채규희 원장은 “지방조직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지방이 더 쉽게 축적될 수 있다”며 “특히 만성적인 염증은 노화 관련 변화와도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 조직의 ‘명절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는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고기류나 전 등은 먹을 양을 미리 덜어두는 것이 좋다. 송편이나 약과, 한과 등 달콤한 후식도 마찬가지다.

잡채는 채소가 들어가지만, 당면 비중이 높고 설탕과 기름이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요리 시 당면 양을 줄이고 버섯이나 시금치, 당근 등 채소 비중을 높이면 좋다. 또 육류를 먹을 때는 나물무침 같은 채소류도 충분히 섭취한다.

음식 조절과 함께 활동량도 늘린다. 채규희 원장은 “명절 이후에는 식단을 평소 수준 혹은 조금 적은 수준으로 조절하고, 걷기 등 일상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생활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연휴 2~3주간 식사를 조절하고 활동량을 늘리면 과잉 섭취한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쌓이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