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Fed 금리 올릴까 말까, 눈치보는 코스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하반기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금리인상에 유리하게 나타나고,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20~21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각국 금융 당국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美 FOMC 3대 시나리오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Fed가 9월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올해 안에는 1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전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긴 휴식을 취한 코스피(KOSPI) 시장이 단기 변동성에 노출돼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이 예측한 3가지 시나리오는 ▷Fed 금리인상+BOJ 통화정책 확대 또는 강력한 시사 ▷Fed 금리동결+BOJ 통화정책 동결 ▷Fed 공격적 금리인상+BOJ 통화정책 확대(서프라이즈) 등이다.
이렇게 예측된 여러 변수들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Fed 연내 금리를 인상하고 BOJ도 통화정책을 확대하는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정책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오버슈팅(단기급등)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기존 주도주인 정보기술(IT), 산업재 등이 증시 내 주도력을 강화할 것으로 봤다.
Fed와 BOJ가 모두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경우는 오히려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이 경우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겠지만 환율관련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향후 엔화강세와 함께 원화의 동반강세, 달러약세에 따른 원자재 강세 등으로 원화강세 수혜주인 항공, 유틸리티, 음식료 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는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BOJ의 급격한 통화정책 확대다. Fed가 금리를 올리면서 공격적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에 다가올 충격파는 클 수 있다는 예상이다.
▶변곡점은 10월 중순, 투자전략은= 사실상 큰 파도에 맞서야 할 시기는 미 물가지표 개선, 대통령선거, 3분기 어닝시즌 등의 요인들이 몰려있는 10월이라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2% 상승, 블룸버그의 시장 전망치인 0.1%를 상회하며 물가상승속도가 빨라졌다.
오승훈 연구원은 “10월 중순 이후 발표될 물가 지표가 공격적 금리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2달 연속 추세적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대선 역시 박빙이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론은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그동안 재임 대통령 임기말 치러지는 대선 전후로 증시에서도 조정이 나타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3분기 어닝시즌도 악재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사태로 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를 제외한 코스피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하향조정이 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실적시즌을 앞둔 조정장세에서는 실적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업종이나 종목으로의 투자가 요구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월대비 상향조정된 업종은 조선(삼성중공업), 운송(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현대글로비스), 상사/자본재(한화테크윈, LG상사, 한국항공우주), 건설 등 산업재 분야 주요 업종과 유틸리티(한국전력), 철강(POSCO) 업종 등이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을 앞두고 시장 전반적으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실적 컨센서스가 양호하게 유지되면서 이익성장이 기대되는 업종 및 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가 예상되고, 전분기대비 증가가 예상되며, 전월대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기업들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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